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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한국거래소, 데일리옵션도 추진…초단기 헤지 수요 잡는다

지수형 위클리옵션에 머물렀던 국내 초단기 옵션 시장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로 넓혀 단기 헤지와 차익거래 수요를 흡수하고 국내 자산 기반 파생형 상품 시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

[단독]한국거래소, 데일리옵션도 추진…초단기 헤지 수요 잡는다

하반기 목표…차익거래 등 흡수

6월엔 개별주 위클리옵션 상장

투기성 논란·투자자 보호 과제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국내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옵션 시장의 만기를 주 단위에 이어 일 단위까지 더 잘게 쪼개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수형 위클리옵션에 머물렀던 국내 초단기 옵션 시장을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로 넓혀 단기 헤지와 차익거래 수요를 흡수하고 국내 자산 기반 파생형 상품 시장을 키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6월 말 국내 개별 종목 위클리옵션을 처음 상장한 뒤 하반기에는 개별 종목 데일리옵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품 개발이 일정 부분 진척된 상태로, 이사회 의결과 금융위원회 승인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클리옵션은 유동성이 풍부한 시가총액 상위 4개 종목을 중심으로 시범 도입하는 방안이 거론되며, 데일리옵션은 시장 반응과 제도 정비 상황을 보며 상장 대상과 방식 등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옵션은 미래 일정 시점에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상품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시간가치 부담이 줄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단기 변동에 대응할 수 있다. 거래소가 개별 종목 위클리옵션에 이어 데일리옵션까지 추진하는 것도 이런 수요를 더 세밀하게 흡수하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변화가 현물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초단기 옵션이 생기면 보유 주식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 거래와 가격 차이를 노린 차익거래가 늘 수 있어서다. 기관과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선물과 옵션을 엮은 리스크 관리 수단이 확대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기관 입장에서는 상품 다양화나 헤지, 차익거래 기회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단일 종목을 활용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등 파생형 상품 설계 기반이 넓어지는 측면도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거래되는 커버드콜 ETF의 71%는 미국 자산을 추종한다. 반면 국내 자산 기반 상품은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초단기 옵션이 도입되면 해외 자산 중심이던 옵션 기반 전략형 상품 일부를 국내 자산으로 옮겨올 여지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투기성 논란과 투자자 보호는 넘어야 할 과제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개별 종목 단기옵션은 투자자들의 투기 심리를 자극할 요인이 있고, 옵션 헤지 포지션 때문에 종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가 옵션 구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방향성 매매에 나설 경우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다. 유동성 공급자(LP) 제도 등 거래 인프라를 갖추면 가격 왜곡을 줄이고 파생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거래 한도 규제 같은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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