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최얼 기자]국민의힘 친한계 인사들이 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송파구청장으로 밀어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지역 국회의원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 후보자를 단체 채팅방에서 공개적으로 칭찬한 사실도 확인됐다.
23일 <본지> 취재와 제보 등에 따르면, 송파지역 내 이른바 ‘친한계’로 분류되는 당협위원장들(이하 ‘이들’)은 지난 21일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향후 선거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 지역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부구청장 출신인 안준호 후보를 중심으로 지원 방향을 모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지역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송파구 내 유력 후보군에 대한 평가와 함께 향후 구도를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의 경쟁력과 정치적 관계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최윤석 후보에 대해 “윤석열 정부 용산 출신이기 때문에 통제가 어렵다”는 취지로 평가하며, 안준호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 관계자는 또 “이들이 직접 개입했다는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개적인 방식 대신 당협 고문단 등을 통한 ‘지지 선언’ 형태의 우회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며 “빠르면 이번 주 초부터 관련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여부를 떠나 특정 후보를 둘러싼 조직적 지원 의혹 자체가 선거 판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 당내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본지>가 입수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서도 박정훈 의원이 안준호 후보를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모습이 확인된다. 박 의원은 시·구의원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안준호 구청장 후보가 인품이 좋고 열심히 할 거라고 하네요. 의원님들 관심 갖고 봐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박 의원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편 안준호 후보는 과거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초대 대변인을 맡았으며, 이후 박성수 전 구청장 재임 당시 부구청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같은 이력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의 교류가 깊은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향후 공천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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