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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독]디지털자산 주도권 잡는다...인재 빨아들이는 신한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AX와 스테이블코인·온체인금융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단독]디지털자산 주도권 잡는다...인재 빨아들이는 신한

기술·인적 역량 내재화 프로젝트 추진

AX·웹3 아카데미로 전문가 1000명 육성

SK·KB·하나·다날 출신 전문가 신한行

디지털 기업금융 브랜드 ‘DJ Bank’ 출범

신한은행 본점 전경. 사진 제공=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이 디지털자산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문인력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진옥동 회장이 AX와 스테이블코인·온체인금융 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AX혁신그룹 산하에 ‘AX·웹3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올 2분기 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연초부터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전방위적으로 채용 중이다. 웹3 전임교수로는 최철 전 SK AIX 컨버전스 그룹장과 정재욱 전 하나은행 디지털신사업본부장 겸 하나금융지주 AI·디지털전략본부 상무가 합류했다. AX 전임교수는 과거 금융감독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몸담았던 최광신 전 다날 금융전략본부 전무와 김희선 전 LG CNS·KB국민은행 데이터사이언티스트가 맡는다. 교수진은 총 5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현재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신한은행에서 직원 교육과 함께 실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단순 강의 중심 교육이 아니라 실제 업무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기반학습(PBL)과 워크플로 러닝을 결합해 직원들이 AI와 웹3 기술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한은행은 연내 핵심 전문가 1000명을 육성하고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도 AI를 활용하는 ‘AI 네이티브’ 인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은행의 디지털자산·AI 분야 외부 인재 채용은 최근 들어 가속화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 초 시중은행·금융결제원·정보기술(IT) 기업 등이 참여하는 블록체인 협회인 오픈블록체인·DID협회(OBDIA) 회장을 영입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출신인 신영필 상무를 테크혁신유닛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인재 채용 대상을 학계나 업계 전문가들로 확대해 개방형 인재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AI·디지털자산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인재·기술 내재화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외부 조직에 의존하기보다 내부 인력이 직접 디지털자산과 AI 사업을 설계·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진 회장은 2기 체제를 맞아 AX 및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와 디지털자산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상혁 은행장 역시 과감한 인재 내재화 육성 프로젝트와 기술 내재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재 확보와 동시에 AX와 디지털자산을 축으로 한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제주은행은 이날 더존비즈온과 협력한 디지털 기업금융 특화 브랜드 ‘DJ뱅크’를 공개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 기반 기업금융 모델을 선보였다. 기업의 ERP와 금융을 연결해 계좌 개설부터 자금 지원까지 하나의 흐름에서 처리하는 ‘ERP뱅킹’이 핵심이다.

향후 데이터와 AI·스테이블코인 등을 융합한 ‘자율형 금융’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진 회장은 “ERP뱅킹은 기업의 실제 업무와 금융을 연결해 기존 기업금융의 한계를 넘기 위한 시도”라며 “새로운 기업금융 모델의 출발점이 돼 지역 은행의 한계를 넘어 더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계에서는 신한금융의 행보를 두고 인재 확보와 기술 내재화, 사업 적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조직 체질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AI와 디지털자산 사업은 자체 기술과 인적 자원을 얼마나 잘 쌓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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