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공공기관은 예산 운용이나 집행에서 투명성이 더 강조됩니다.
하지만 남은 예산을 직원 수당으로 돌려쓰다 적발된 곳이 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 얘기입니다.
이여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저개발 국가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외교부 산하 공공기관, 코이카의 지난해 결산 장부입니다.
한 해 인건비로 514억여 원이 편성됐고, 쓰지 않은 돈, 불용액이 3천8백만 원입니다.
그런데 장부에는 적혀있지 않지만, 쓰지 않은 돈은 실제 2억 5천만 원이나 더 있었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OBS가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니 직원들 수당으로 나갔습니다.
이른바 '개발협력수당', 업무의 위험성에 따른 보상 차원이란 설명인데, 지난 2016년부터 10년 동안 38억 9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명확한 지급 기준도 없다 보니, 1인당 평균 지급액이 2016년엔 144만 원, 2022년엔 4만 4천 원으로 들쭉날쭉했습니다.
직원 채용이 늦어지거나 휴직과 퇴직 등을 이유로 남은 인건비를 이렇게 돌려쓰던 겁니다.
공공기관 특성상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직무 가치를 반영해 지급하는 걸로 자체 개선 노력도 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외교부와 국회예산정책처로부터 최근 1년 사이에만 세 차례 지적을 받았습니다.
[김준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공공기관 운영위에서) 남는 예산을 반납하도록 규칙을 바꾸면 돼요. 정직하고 투명한 원칙을 만들어 놓는 게 필요하겠죠. 심각하다고 생각하면 감사원이 불시 감사를….]
【스탠딩】
코이카 측은 지적하는 취지에 공감한다며 올해 안에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OBS뉴스 이여진입니다.
<영상취재: 최백진, 이시영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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