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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누구는 월 2만원 내고 보는데”…스포츠 무료 중계 28곳, 차단해도 또 뚫렸다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통해 월 2만원에 가까운 이용료를 내야 볼 수 있는 스포츠 경기가 불법 사이트에서 무료로 버젓이 생중계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불법 무료 생중계’…검색 무방비 노출

사이트 방문 월 78만명…유료 가입 이탈 우려

방미심위 차단 조치에도 도메인 바꿔 반복부활

업계 “중계권 투자 늘리는데…산업 전반 피해”

스마트폰으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남성.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차민주·이준영 기자]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을 통해 월 2만원에 가까운 이용료를 내야 볼 수 있는 스포츠 경기가 불법 사이트에서 무료로 버젓이 생중계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위) 등 관계 당국의 차단 조치 이력이 있는 사이트까지 정상 운영되면서 규제 사각지대가 드러났단 지적이다.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앞다워 투자를 늘리고 있는 OTT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온라인상에 해외 야구·축구와 같은 스포츠 경기를 별도 결제 없이 무료로 볼 수 있는 불법 생중계 사이트가 다수 운영되고 있다.

기자가 직접 확인한 곳만 28곳으로 드러났다. 이들 사이트는 구글에서 ‘○○티비’와 같은 명칭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됐으며, 접속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해당 사이트에서 이강인 선수의 라리가 경기는 물론 국내 주요 스포츠 인물의 해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이들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경기 상당수가 국내에서 유료로 유통되고 있는 콘텐츠라는 점이다.

이강인 선수가 뛰는 라리가를 비롯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등 인기 해외 축구 경기를 시청하려면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패스’를 구독해야 한다. 또 메이저리그(MLB) 경기는 스포티비의 유료 이용권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 강인이 지난달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AT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친선경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는 신규 가입 기준 월 1만9300원이다. 스포티비 이용권 역시 상품에 따라 베이직 월 9900원, 프리미엄 월 1만9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불법 사이트의 이용 규모도 작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28개 사이트 가운데 한 곳의 지난 7월 방문자 수는 중복을 제외하고도 약 78만명으로 추산됐다.

특히 이강인 선수의 경기가 있던 지난달 24일의 사이트 방문자 수는 33만명(중복 포함)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수치다. 해당 경기를 유료 중계하고 있는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의 월 구독료를 단순 계산하면 약 63억6900만원이 불법 경로로 흘러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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