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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독] '김희영 기획' 행사 직접 챙긴 최태원…이수만도 등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의 대외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총괄디렉터가 기획한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직접 참석하고, 해외 공식 행사에도 동행하는 등 공개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단독] '김희영 기획' 행사 직접 챙긴 최태원…이수만도 등장

선혜원 전시공간에서 클래식 기타리스트 드니 성호와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진=드니 성호 SNS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거인인 김희영 포도뮤지엄 총괄디렉터의 대외 활동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총괄디렉터가 기획한 문화예술 프로젝트에 직접 참석하고, 해외 공식 행사에도 동행하는 등 공개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24일 SK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건 회장의 사저인 서울 삼청동 선혜원에서 열린 '선혜원 아트 프로젝트 2.5'에 참석했다. 이 프로젝트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성악가와 정구호 공연·전시 연출가를 초청해 공연과 공개 교육을 결합한 행사로, 김 총괄디렉터가 직접 기획했다.

행사에는 걸그룹 'A2O 라이트'로 국내 무대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프로듀서는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선혜원 아트프로젝트 2.0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 오픈행사 및 재계 만찬에도 참석했다. 당시 만찬에는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의 딸과 이부진 사장의 아들도 만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이사장이 기획하고 최 회장이 힘을 실어준 이번 프로젝트는 그동안 설치·회화 등 시각예술 전시에 집중한 선혜원의 외연을 음악·무용 등 공연예술과 차세대 예술 교육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단순히 완성된 무대를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 거장이 청년 예술가를 지도하며 예술적 완성도를 빚어내는 '배움의 과정'까지 대중과 나누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이 참석한 24일 별도 공연에서는 동서양의 고전이 등장했다. 소프라노 박혜상, 메조소프라노 김효나, 테너 레네 바르베라, 바리톤 루카스 미첨 등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주역 4인이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줬다. 여기에 정구호 감독이 연출한 한국 전통 궁중무용 '춘앵무'가 이어져 최 회장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1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열린 포도뮤지엄 선혜원 아트프로젝트 2.0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Web'을 둘러보고 있다. 2026.9.1 / 사진=연합뉴스

선혜원은 창업주 최종건 회장의 옛집을 전시장으로 재탄생시킨 SK그룹의 헤리티지 공간이다. 최종건 회장이 1968년 매입해 살던 옛 사저를 그룹 영빈관으로 사용하다가 지난해 미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일반인에게 처음으로 공개했다. 본래 양옥이던 곳을 개조해 현대 건축 위에 경흥각·하린당·동여루 등 세 채의 한옥이 잔디마당을 'ㄷ'자로 감싸는 구조로 설계했다. 굵은 나무기둥과 서까래를 드러내 두 층 높이로 탁 트인 경흥각은 지난 3월 BTS가 공개한 '스윔' 라이브 영상 무대로도 쓰였다.

최 회장과 김 총괄디렉터의 공개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김 이사장과 함께 미국 뉴욕 맨해튼 치프리아니 사우스스트리트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연례 갈라'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플리트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두 사람이 해외 공식행사에 공식적으로 동행한 것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두 번째다.

앞서 최 회장과 김 총괄디렉터가 공식 석상에 나란히 서서 포토타임을 가진 것은 2023년 10월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재단 미술관에서 루이비통이 주최한 '하나의 지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다리 건설' 갈라 디너 행사가 처음이다.

김 총괄디렉터는 최근 미술계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 7월 티앤씨재단 이사장직을 나석권 이사장에게 넘기고 이사로 물러난 후 SK 자회사인 휘찬이 운영하는 제주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로서 전시 기획에 집중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 비춰 김 총괄디렉터의 위상이 사적 동반자를 넘어 SK그룹 오너 일가의 대외적 역할 측면에서 존재감이 커지는 모습"이라며 "이수만 프로듀서가 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향후 문화예술을 매개로 협력할 가능성도 지켜볼만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1일 서울 종로구 선혜원에서 열린 포도뮤지엄 선혜원 아트프로젝트 2.0 '흔들리는 것들의 안부' 기자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황금이불'을 둘러보고 있다. 2026.9.1 / 사진=연합뉴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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