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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다음주 환율전망] "일시적 수급 충격형 상승"…1450~1500원대 등락 속 ...

반도체·조선·방산·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전쟁 이후 재건 수요 관련 산업 기반도 갖춰져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환율은 펀더멘털보다는 대외 변수와 수급 요인에...

[다음주 환율전망] "일시적 수급 충격형 상승"…1450~1500원대 등락 속 ...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달러 강세 영향 속에 1450~150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환율 급등이 구조적 위기보다는 '수급 충격' 성격이 강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 흐름 복귀 가능성도 제기된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14.5원 내린 1505.2원에 마감했다.

이날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환율 상승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글로벌 달러 강세, 외국인 자금 이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확대가 단기간 달러 수요를 자극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외국인은 지난 2월 137억 달러, 3월 235억 달러 규모의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두 달간 누적 규모는 372억 달러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간 순유출 규모(366억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정책당국은 이번 환율 급등을 구조적 위기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최근 "이번 환율 상승은 경상수지 악화나 대외 신용 불안 등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주식시장발 수급 왜곡이 외환시장에 반영된 '수급 충격형 상승'에 가깝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충격이 완화되고 주식시장 수급이 정상화되면 환율 역시 기존 밴드로 점진적으로 회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도 단기적으로는 상방 압력이 우세하지만,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상단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밤사이 뉴욕증시는 급락 후 호르무즈 해협 관련 긍정적인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낙폭을 전부 반납했다"며 "결국 아시아장 국제유가 추이가 관건이다. 어제 극단적인 공포장을 연출했던 만큼 상승폭이 추가 확대되지만 않는다면, 위험선호 회복에 동조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다만 수입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수요는 하단을 지지한다"며 "환율은 증시 외국인 순매수 전환, 이월 네고 유입에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500원 후반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하락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프로토콜 준비 소식이 상단을 제약했으나 불확실성이 잔존한다"며 "미·이란 갈등 및 고유가 상황이 여전히 지속 중이기 때문에 환율은 대외적 원화 약세 압력에 따라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당국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에 대해서는 견조하다는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조선·방산·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 전쟁 이후 재건 수요 관련 산업 기반도 갖춰져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환율은 펀더멘털보다는 대외 변수와 수급 요인에 의해 움직이는 국면"이라며 "외국인 자금 흐름과 지정학 리스크 완화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경제 최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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