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뉴스1
다음 달 22일부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의 주가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6월에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4개 상품을 기초로 하는 위클리 옵션 상품도 나온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공포·시행일은 28일이다. ETF는 특정 주가 지수나 채권, 통화 등의 수익률을 추종하면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다. 국내에서는 ETF가 10개 종목 이상으로 구성된 지수만 추종할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종목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30%를 넘지 않아야 했고, 레버리지 배수 한도도 2배로 제한했다. 분산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높인다는 취지였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큰 수익을 내려는 투자자들이 해외 ETF로 빠져나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번 개정안에서 금융 당국은 단일 종목을 추종하는 ETF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때 ETF로 추종할 수 있는 단일 종목은 전체 시가총액의 10% 이상, 거래량의 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제한했다. 또 적격 투자 등급을 받고 파생 거래량이 1%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도 뒀다. 현재 기준 이 같은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뿐이다. 다만 금융 당국은 레버리지 배수 한도는 2배로 유지했다.
금융 당국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개별 주식과 ETF에 기초한 위클리 옵션 상품도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옵션은 만기에 정해진 가격과 물량대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 상품이다. 통상 옵션 만기는 4주지만, 위클리 옵션은 만기가 일주일 단위로 돌아온다. 현재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등 대표 지수 두 가지를 기초해서만 위클리 옵션 거래가 가능했다. 또 만기일도 매주 목요일로 고정돼 있었다.
금융 당국은 6월 29일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등 개별 주식을 기초로 한 위클리 옵션 상품도 출시하기로 했다. 하반기에는 ETF를 기초로 한 위클리옵션도 상장된다. 기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기반 위클리옵션은 만기를 월~금요일에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이 같은 레버리지 ETF와 파생상품을 확대하면서 투자자들의 손실 리스크가 커진 점을 감안해, 투자자 사전교육 등을 강화했다. 현재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면 1시간 사전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삼성전자·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고 하는 경우엔 추가로 1시간 심화 사전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해외 상장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시에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1000만원 기본 예탁금을 넣도록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향후 증권신고서 심사와 상장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22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될 예정”이라며 “투자자들은 손실 감내 한도 내에서 자기 책임 하에 건전하게 투자할 것이 권고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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