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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뉴욕증시] 종전 VS 확전 '혼조'…WTI 100 달러·국채↑·마이크론 10%↓

골드만 삭스는 "심각한 장기적인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AI투자가 주요 호재로 작용해 올해 S&P 500...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이 AI 메모리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 속에 반도체주가 된서리를...

[뉴욕증시] 종전 VS 확전 '혼조'…WTI 100 달러·국채↑·마이크론 10%↓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유가는 상승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혼조세를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이 이어가는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확전 우려 속에 하락 전환하거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50포인트(0.11%) 오른 4만5216.1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13포인트(0.39%) 하락한 6343.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3.72포인트(0.73%) 떨어진 2만794.6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월가를 덮친 구글의 '터보퀀트' 충격까지 겹쳐 낙폭을 키웠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이날 시장은 이란전쟁 발발 5주째(한 달)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가득한 가운데 저가 매수 움직임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그동안의 지수 하락으로 S&P500 기업들의 선도 이익 대비 주가(PER) 배수가 20배 아래로 내려오면서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확전 우려가 이어지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주말 사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중동 전쟁에 가세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후티의 개입으로 홍해 항행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정권과 군사 작전 종료를 논의 중이며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지 않거나 해협이 즉시 개방되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유전, 하르그섬은 물론 담수화 시설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현상을 통한 조기 종전이냐, 지상전까지 벌어지는 확전이냐를 놓고 추측만 무성한 가운데 전문가들이 시각도 긍정과 부정론이 엇갈리고 있다.

모건 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S&P 500 지수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사례를 들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트레이더들도 헤지펀드의 대규모 공매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이란 전쟁의 긴장이 완화될 경우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반면 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 전략가는 "S&P500지수는 (전쟁 시장 이후) 여전히 10%보다 덜 하락한 상태"라면서 "오늘의 지수 움직임도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로 많은 섹터와 하위 산업이 과매도 상태에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들었다.

포렉스 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도 "휴전이나 외교적 진전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때까지, 현재 추세에 반하는 단기적인 움직임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건 스탠리의 E트레이스 소속 크리스 라킨은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지정학적 충격은 시장에 비교적 단기적 영향만 미치는 경향이 있지만, 이란 전쟁의 종결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는 한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유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골드만 삭스 전략가들은 4월 중순에 발표될 1분기 실적 시즌이 향후 전망과 중동 분쟁의 영향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는 "심각한 장기적인 공급망 차질이 발생하지 않는 한 AI투자가 주요 호재로 작용해 올해 S&P 500 기업의 수익이 견조한 1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제롬 파월 의장의 시장 달래기 성격의 비들기 발언으로 채권 수요가 살아나며 몇 주째 치솟기만 하던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 전환했다.

유가급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의장이 선을 그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달랬다.

공개 발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을 '공급 충격'이라고 규정하고 통화정책이 이를 대체로 무시하고 지나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변화하는지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후 3시 45분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0bp포인트 하락한 4.340%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9.6bp 떨어진 3.820%를 가리켰다.

금주에는 고용 관련 보고서가 여럿 발표된다.

투자자들은 3월 마지막 거래일인 내일(31일) 3월 콘퍼런스보드(CB) 소비자신뢰지수와 미 노동부의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주목하고 있다.

1일에는 ADP 고용 조사, 3일에는 핵심 비농업 고용 보고서가 각각 발표된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부의장은 공개 발언에 나선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업종의 1.49%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이 AI 메모리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 속에 반도체주가 된서리를 맞았다.

마이크론은 9.88%, 샌디스크는 7.04% 폭락했다. 대장주 엔비디아도 1.47% 하락했다.

팔로알토 네트웍스의 주가는 니케시 아로라 최고경영자(CEO)가 1000만 달러 규모의 팔로알토 주식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4.99% 급등했다.

제약사 유나이티드 테라퓨틱스의 주가는 개발 중인 흡입형 폐 질환 치료제 티바소(Tyvaso)의 3상 임상의 긍정적 결과로 12.53% 급등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체 자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퇴직연금(401(k))이 보다 쉽게 가상자산 등 대체 자산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제안했다.

이에 블랙스톤과 칼라일은 각각 3.34%, 1.64% 올랐다. 블루아울과 아폴로 글로벌도 2.83%, 2.47% 상승했다.

한편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면서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3.24달러(3.25%) 오른 배럴당 102.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를 돌파했다. 한달 상승률이 53%로 2020년 5월 이후 최대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전장보다 0.21달러(0.19%) 오른 배럴당 112.7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지난 한달간 무려 55% 급등하며 지난 1988년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이번 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폭의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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