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0.48%-나스닥지수 1.16% 하락마감
WTI 5월물 1%대 하락-배럴당 100달러대 유지
ADP 3월 미국 민간고용 예상치 상회한 6만2천건 증가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진은 뉴욕증시 중개인들이 주가 상승에 밝은 표정으로 매매전략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 [뉴욕=AP/뉴시스 자료사진]
[이코노뉴스=조희제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1일 이란전쟁 조기 마무리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48%(224.23포인트) 오른 4만6565.74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72%(46.80포인트) 상승한 6575.3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6%(250.32포인트) 뛴 2만1840.95에 장을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새 정권’ 대통령이 방금 미국에 휴전을 요청했다”며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자유롭고 안전해질 때 (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024년 취임했으나 이번 전쟁으로 이전 이란 지도부 수십명이 암살당해 ‘새 정권’이 들어섰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국영 방송을 통해 “이란이 휴전을 요구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는 거짓”이라고 밝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란 국영 언론을 통해 미국인을 수신자로 하는 공개 서한에서 “이란은 미국, 유럽, 그리고 이웃을 포함한 다른 나라에 대해 어떠한 적개심도 품지 않고 있다”며 전쟁 종식 의지를 드러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력 증강과 작전은 모두 미국의 침략과 역내 미군 증강에 대한 대응이자 방어일 뿐”이라며 “이란을 (서방의) 위협으로 묘사하는 것은 역사적 현실과도 일치하지 않으며 오늘날 관찰 가능한 사실과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 종전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날 2~3주 내로 이란에서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이란 관련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제기된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토머스 마틴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면서도 "시장은 그의 발언이 긍정적이기를, 그리고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디슨 인베스트먼트의 패트릭 라이언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향후 2~3주 이내에 어떤 형태로든 사태가 해결될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감지(sniffing out)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1.2%(1.26달러) 내린 100.1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6월물은 2.8%(2.93달러) 하락한 101.04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견조했다. 민간 고용 조사업체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이 발표한 3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6만 2000건 증가하며 월가 기대치를 상회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소매 판매 역시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높은 0.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지지력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0.5% 증가를 예상했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이란 전쟁에 따른 휘발유 가격 급등이 향후 소매 판매를 약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산탄데르 US 캐피털 마켓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상반기 소비 지출은 다소 위축될 수 있으나 몇 달 후 가격이 안정되면 하반기부터는 소비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에도 주목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매체는 스페이스X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IPO 신청서 초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2.73% 내린 24.56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하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이 3.89% 급락했으며, 필수 소비재도 0.57% 내렸다. 반면 기술 업종은 1.14% 올랐고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1.65% 상승했다.
빅테크 상승 흐름도 지속했다.
알파벳은 3.42%, 테슬라는 2.56% 급등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0.77% 올랐으며 애플은 0.73% 상승했다. 아마존은 1.10%, 팔란티어는 0.14% 올랐다.
반면 MS는 0.22% 밀렸다.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이어갔다. 샌디스크는 9.03% 뛰었으며 웨스턴 디지털도 10.07% 급등했다. 마이크론이 8.88%, 웨스턴디지털(WD)은 10.07% 각각 치솟았다.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승인했다는 소식에 3.78% 상승했다.
실적 부진을 발표한 나이키는 15.51% 급락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구 회사 RH도 19.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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