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S&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다우존스는 소폭 하락했다. 미·이란 갈등으로 고유가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매그니피센트7’ 빅테크 실적 발표 기대가 시장을 지지했다.
S&P500은 0.12% 오른 7,173.91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한 24,887.10에 각각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62.92포인트(0.13%) 내린 49,167.79에 마감했다.
장 분위기를 압박한 변수는 중동 정세였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사이 이란 휴전 협상을 위한 특사 파견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이란 측은 해협 재개방을 조건부로 제시했지만 핵 협상은 뒤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지속됐다.
국제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초중반대에서 거래됐고, WTI는 90달러 중반대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맥도날드(-3.06%), 월마트(-1.75%), IBM(-1.62%) 등이 다우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엔비디아(+4.01%), 아메리칸익스프레스(+1.54%), 버라이즌(+1.47%) 등이 상승하며 지수를 지탱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AI 인프라 투자 기대 속에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최대 관심사는 본격화되는 1분기 실적 시즌이다. 28일에는 코카콜라·비자·GM·UPS·스타벅스 등 200개에 가까운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코카콜라는 새 CEO 체제 출범 이후 첫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에서는 매출 약 122억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0.81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이어 29~30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하고, 30일에는 애플이 바통을 잇는다. 이들 기업은 이달 들어 주가가 10% 이상 상승하며 기대감을 선반영한 상태다. 4월 들어 S&P500은 약 9%, 나스닥은 약 15% 상승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AI 혁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빅테크 실적과 가이던스 모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또 다른 축은 이번 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압력 가능성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의 임기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차기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의 인준 절차도 주목된다.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 중 약 84%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 기준으로도 80% 이상이 기대를 상회했다. 이에 따라 S&P500의 연간 이익 성장률 전망치는 15% 수준으로 상향되고 있다.
서투이티의 스콧 웰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결국 투자자들의 시선은 기업 실적과 펀더멘털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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