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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인의 날과 노인복지, 역사와 참뜻 바로 알자

유엔총회는 1990년 12월 14일 결의를 통해 매년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지정하였고 1991년에는 ‘노인을 위한 유엔 원칙’을 채택, 각국 정부가 국가정책에 이 원칙들을 반영하도록 권고하였다.

노인의 날과 노인복지, 역사와 참뜻 바로 알자

노인의 날과 노인복지, 역사와 참뜻 바로 알자

김영한 사단법인 치매예방관리사협회 고문

2026년 09월 29일(화) 22:00

유엔총회는 1990년 12월 14일 결의를 통해 매년 10월 1일을 ‘세계 노인의 날’로 지정하였고 1991년에는 ‘노인을 위한 유엔 원칙’을 채택, 각국 정부가 국가정책에 이 원칙들을 반영하도록 권고하였다. 유엔이 제시한 원칙은 독립·참여·보호·자아실현·존엄이라는 다섯 가지 정신으로 요약된다. 이는 노인을 단순히 구제하거나 보호해야 하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사회에 참여하며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정신이다. 우리나라는 10월 1일이 이미 국군의 날이어서 10월 2일을 노인의 날로 지정했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는 1981년 노인복지법이 제정된 이후 사회 발전과 고령화에 따라 변화해 왔다. 과거에는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구제하고 보호하는 성격이 강했다면, 이후에는 노인의 인간다운 생활과 권리를 보장하는 복지로 발전해 왔다. 노인복지는 단순한 시혜나 구제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노년에도 인간다운 생활과 존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노인복지가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는 소득보장과 의료보장, 장기요양, 돌봄 등 여러 분야에서 크게 발전하였다. 그러나 노인 빈곤과 고령층의 자살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노년기에 찾아오는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배우자와 친구의 죽음, 사회적 관계의 축소에서 오는 고독과 외로움, 주거와 돌봄 문제는 개인이나 한 가정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따라서 노인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망을 더욱 촘촘하게 마련하여야 하며 몸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노인에게는 필요한 소득·의료·주거·돌봄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또한 고령사회에서 노인은 복지의 수혜자만이 아니라 지역사회를 함께 만들어 가는 중요한 구성원이다. 오랜 세월 동안 가정과 직장, 사회에서 쌓아 온 경험과 지혜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건강하고 활동할 수 있는 노인에게는 일자리와 자원봉사, 사회참여의 기회를 넓혀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지역사회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변화하는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보화교육과 평생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오늘날 노인복지의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노인의 날은 기념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 노화로 인한 질병과 빈곤, 고독과 외로움, 주거와 돌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노인단체, 사회복지기관 그리고 국민이 모두 함께 고민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제30회 노인의 날을 맞아 우리 사회가 노인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라져야 한다. 과거에는 생존과 보호가 노인복지의 가장 큰 과제였다면, 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으로 진입하는 오늘날에는 교육 수준과 사회적 경험이 높아진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노인들이 평생 축적한 경험과 지혜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사회참여와 교육의 기회를 넓히고,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인을 위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김영한 사단법인 치매예방관리사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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