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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을빛이 자아내는 문학적 복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지는 주로 따뜻한 식사, 안전한 주거, 그리고 아프지 않게 치료를 받는 의료서비스 같은 물질적 신체적 차원에 머무르곤 한다.

노을빛이 자아내는 문학적 복지

이장택  작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복지는 주로 따뜻한 식사, 안전한 주거, 그리고 아프지 않게 치료를 받는 의료서비스 같은 물질적 신체적 차원에 머무르곤 한다.

물론 이들은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하지만 인간은 밥만으로 살 수없는 존재이기에 노년의 삶이 진정으로 풍요로워 지기 위해서는 마음의 허기를 채워줄 무언가 필요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전북지역본부에서 2016년 시범 사업으로 이야기 듣기 기록 작가단을 출범 운용하고 있다.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가장 품격 있는 따뜻한 대안이 바로 문학적 복지다,

은퇴 후에 찾아오는 마음의 허전함을 채우고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어르신들에게 일터의 즐거움 창고이자 아침 눈을 뜨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노년기는 상실의 계절이다. 직장에서 은퇴, 친구나 배우자의 사별, 서서히 약해지는 신체는 노인들을 사회적 고립과 우울감으로 몰아가는 쉬운 시기에 인생 이야기 기록 작가단의 활동은 강력한 치유의 도구가 된다.

노인들을 위한 문학적 복지 효과는 고립된 노인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어 새로운 관계를 맺게 하는 훌룡한 통로가 될 것이다.

늙어가는 것은 오래된 성당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걸려 있는 아름다운 성화(聖畵)들이 비로소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는 과정이다.

국가와 사회가 노인들의 배고픔과 아픔을 해결해 주는 단계를 넘어 그들이 문학적 고독과 갈증에 귀를 기울 일 때 비로소 진정한 선진복지 국가가 완성될 것이다

어르신들의 서랍 깊은 곳에 묻혀있던 기억들은 그 자체가 하나의 역사이자 문학이다. 이 기록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삶을 긍정하고 위로 받는 최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기록 작가 단의 글쓰기로 인한 집필이 거창한 문학작품이 아니더라도 함께 읽고 나누는 과정은 ‘나만 혼자 가 아니다’ 라는 깊은 위로와 사회적 연결망을 선물한다. 노년의 삶, 이별, 자연의 섭리를 다룬 글쓰기는 작품 속 인물의 고통에 공감하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적 단절감을 해소한다.

정성스럽게 창안하여 쓰는 활동은 뇌를 자극할 뿐만 아니라.

마음에 평정을 두고 자발 충동을 유발하는 급격한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데

효과 적이다.

하루 중 가장 붉고 아름다운 석양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이제는 노인들의 문학적 복지 증진에 노력하는 인생 이야기 기록 작가단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전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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