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현장은 수백 명의 개발자·아티스트·기획자가 동시에 움직이는 거대한 협업 조직이다. 방대한 문서와 지식이 쏟아지는 환경에서 AI가 정보의 생산·공유·활용 방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그 실험이 국내 최대 게임사에서 시작됐다.
업무 생산성 및 협업 AI 플랫폼 기업 노션(Notion)은 넥슨코리아(이하 넥슨)와 AI 기반 업무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션은 문서 작성·프로젝트 관리·데이터베이스·AI 기능을 단일 플랫폼에서 제공하며 전 세계 1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협업 툴이다. 최근에는 조직의 지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무 자동화와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하는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도입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넥슨과의 파트너십은 국내 대형 게임사 최초의 전사 단위 Notion AI 도입 사례로 주목된다.
넥슨은 이번 협업을 통해 사내 지식 관리, 게임 개발 프로세스, 팀 간 협업 효율화 등 업무 전반에 걸친 AI 전환(AX)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적용 영역은 게임 개발 문서 및 스펙 관리 자동화, 글로벌 스튜디오 간 실시간 지식 공유 체계 구축, 반복 업무 자동화를 통한 개발자 집중력 향상,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지원 등 네 가지다.
넥슨은 국내외에 걸쳐 수천 명 규모의 개발 인력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구조다. 게임 하나를 만드는 데 수년에 걸친 개발 문서와 스펙이 축적되고, 글로벌 스튜디오 간 정보 공유가 원활하지 않으면 개발 속도와 품질 모두 떨어진다. Notion AI가 이 병목을 해소할 수 있느냐가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 과제다.
사진=양사
넥슨코리아 김정욱 대표는 "넥슨은 더 좋은 게임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해왔고, 최근 그 고민의 중심에는 AI가 있다"며 "이번 Notion과의 협력은 구성원들이 방대한 정보와 지식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파트너십이 가져올 업무 방식의 변화에 넥슨이 30년간 축적해온 경험과 데이터가 더해진다면 유저들에게 더욱 창의적이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션 글로벌 세일즈 총괄 프라베시 미스트리(Pravesh Mistry)는 "게임 산업은 창의성과 속도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Notion은 넥슨의 AX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파트너로서 함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Notion AI 전사 도입 확대, 넥슨 맞춤형 AI 워크플로우 개발, 글로벌 스튜디오 확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넥슨의 AX 전환 사례를 국내 게임·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AI 도입 레퍼런스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