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친환경 사업에 쓰는 외화 채권인 그린본드로 1조6000억원쯤을 조달했다. 네이버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으로 처음 유로화 채권 시장에 들어갔다. 주문도 발행량의 9.3배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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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네이버에 의하면 회사는 5년 만기 달러화 채권 5억달러, 7년 만기 유로화 채권 5억유로를 발행했다. 전체 조달 규모는 11억달러쯤이다. 유로화 채권을 7년 만기로 발행한 건 국내 민간기업 중 네이버가 처음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린본드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에 쓰겠다고 정하고 발행하는 채권이다. 네이버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구축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네이버에 의하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은행, 연기금 등 437개 투자자가 참여해 100억달러가 넘는 주문을 넣었다. 이는 최종 발행량의 9.3배 수준이다. 달러화 5년물은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발행 스프레드는 국채 같은 기준금리보다 회사채를 발행할 때 얼마나 금리를 더 얹어 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네이버처럼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채권 발행도 늘고 있다. 최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AI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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