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로화 채권 발행으로 유럽 투자자 기반 확대
네이버 1784 사옥 전경. 사진=네이버 제공
매일일보 =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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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달러화와 유로화로 구성된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하며 해외 자본시장 내 입지를 넓혔다.
네이버는 달러와 유로화로 동시 발행되는 그린본드를 통해 약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를 조달했다고 15일 밝혔다. 유로화 채권 발행은 네이버 최초이며 달러화 채권은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은 달러 5년물 5억달러, 유로화 7년물 5억유로 등 총 약 11억달러(약 1조6212억원) 규모다. 특히 유로화 7년물은 최초 사례다. 네이버 관계자는 "왈라팝 인수 등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네이버의 비즈니스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며 "이번 발행은 한국 기업들의 유로화 자금 조달 저변을 중장기물까지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정학적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도 글로벌 플랫폼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바탕으로 투자자 신뢰를 입증했다. 그린 특화 자산운용사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운용사, 시중은행, 연기금 등 437개 투자자로부터 100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이는 발행 규모의 9.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유럽계 자금 유입 비중이 확대되며 투자자 구성의 다양성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높은 수요에 따라 발행금리는 달러화 5년물 4.375%, 유로화 7년물 3.750%로 확정됐다. 주관사에 따르면 통상 신규 발행 시 요구되는 신규발행프리미엄이 이번에는 마이너스 수준으로 형성되면서 이른바 ‘역 프리미엄’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 채권의 경우 국내 민간기업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의 5년물 발행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투자자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네이버 측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 개선 등 친환경 프로젝트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유럽 투자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동시에 향후 유로화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SG 기반 투자 확대 흐름에 발맞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김희철 네이버 CFO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의 첫 듀얼 커런시 발행을 성황리에 완료하여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이번 발행을 계기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으로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고 국제 자본시장의 성원에 힘입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 그린본드 발행에 앞서 2026년 4월 지속가능 금융 관리 체계(Sustainable Finance Framework)를 새롭게 수립·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해당 프레임워크에 대한 외부 검토 의견(Second Party Opinion)을 받았다.
이번 채권 발행은 Moody’s와 S&P로부터 각각 A3(안정적), 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부여받으며 우수한 신용도와 함께 안정적 자금조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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