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네이버가 기술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연구개발 부분에 힘을 실어 개발 역량을 확보함과 동시에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잠재력까지 확보하는 중이다.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가 기술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들어서만 D2SF를 통해 4곳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D2SF는 네이버의 기술 스타트업 투자·협력 조직이다.
지난 2월 AI 스타트업 반달 AI와 시냅스 AI에 투자했다. 콘텐츠 라이선싱과 AI 워크플로우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달 들어서는 북미 호텔 하우스키핑 로봇을 개발하는 카멜레온과 고강도 물류작업 특화로봇을 만든 애니웨어 로보틱스에 눈을 돌렸다.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향후 인지·연산·제어 등 전 레이어에 걸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로보틱스 분야도 투자 성과가 가시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실제로 클로봇은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해 말 투자한 써머 로보틱스는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서를 개발했다.
자체 연구개발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 13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2조2218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도 1조8579억원에서 19.58% 증가한 수치다.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비 2조원을 넘겼다.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18.5%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늘었다.
이는 회사가 기술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기존 주력사업인 검색 및 광고와 커머스, 핀테크 등은 물론 AI와 로보틱스 같은 미래 기술까지 섭렵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회사는 158개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이미지 인식 및 처리와 스트리밍, 주요 서비스 개선을 위한 AI 기술 등 다양하다.
동시에 외부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스펙트럼을 크게 넓히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특히 AI를 중심으로 하는 자체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해 나간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기술개발도 필요하지만 네이버 정도 규모의 기업에게는 자체 서비스에 접목할 수 있는 외부의 기술을 선점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투자나 파트너십을 통해 외연을 넓힘으로써 중장기적으로는 하나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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