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브리핑 40% 확대, 클릭률·체류시간↑…이용자 검색 패턴도 달라져
하이퍼클로바X 기반 통합형 검색 플랫폼 구축…광고·커머스 연계 강화
네이버가 기존의 연관검색어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종료하고, 검색 서비스 전면 개편에 나선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출처=네이버>
네이버가 기존의 연관검색어와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를 종료하고, 검색 서비스 전면 개편에 나선다. 핵심은 ‘AI 탭’과 ‘AI 브리핑’을 중심으로 한 AI 기반 검색 경험 강화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검색 품질과 광고 효율을 동시에 높이며, 구글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3월 검색 월간 평균 점유율은 63.8%로, 2월(65.1%)에 이어 국내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월 28일과 3월 1일에는 각각 70.6%, 70.4%를 기록하며 점유율 70%를 넘기는 성과도 거뒀다. 반면 구글은 28.7%,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은 3.9%를 기록해 격차가 컸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성과가 AI 중심의 검색 기술 고도화와 탄탄한 로컬 데이터 생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 축적된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AI 학습과 검색 고도화를 이어오며, 검색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먼저 네이버는 지난해 3월 ‘AI 브리핑’ 서비스를 출시하며 AI 검색 혁신에 시동을 걸었다. AI 브리핑은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에 대해 주요 정보를 요약해 보여주는 형태로, 로컬·금융·건강 등 사용자의 의도가 뚜렷한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다. 네이버는 이를 올해 안에 전체 검색의 약 40% 영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AI브리핑 도입 후 검색 사용자의 만족도와 활동성이 향상되는 성과도 확인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AI 브리핑을 포함한 세션의 평균 질의 수는 기존 통합검색 대비 약 40% 높았다. 관련 질문 클릭 수는 6배, 클릭률(CTR)은 일반 검색어 추천 대비 1.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사용자 만족도와 참여도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브리핑을 선보인 이후 이용자들의 검색 방식이 달라졌다”며 “과거 한두 단어로 검색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15자 이상으로 구체적인 질의를 입력하는 경우가 지난해 4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네이버가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탭’은 기존의 연관검색어나 단답형 중심의 검색 방식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검색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대화형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정교하게 파악해 쇼핑, 로컬, 금융, 건강 등 다양한 버티컬 AI 에이전트들이 협력하는 통합형 검색 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보다 풍부하고 직관적인 검색 경험을 누리게 되며, 네이버는 이에 따른 광고 수익 기회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AI 탭은 네이버의 초대규모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글로벌 빅테크와는 다른 방향의 검색 혁신을 시도하고, 단순한 정보 탐색을 넘어 예약, 구매, 결제 등 최종 액션까지 지원하는 ‘완결형 검색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차세대 AI 검색 전략은 단순한 챗봇 수준을 넘어, 네이버만이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검색 경험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차별화된 데이터 자산, 풍부한 서비스 생태계, 풀스택 인프라를 바탕으로 완결성 높은 AI 검색 환경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연관 검색어. <출처=네이버>
한편, 네이버는 이 같은 전략 전환의 일환으로 지난 9일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Cue:)’ 운영을 종료했다. 연관검색어 서비스 역시 4월 말 종료될 예정으로, 네이버는 이를 계기로 검색 엔진 효율성과 AI 기반 검색 환경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 검색 AI’의 경쟁력으로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로컬 데이터와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꼽는다. 블로그·카페·플레이스 리뷰 등 국내 이용자들이 직접 생산한 콘텐츠는 글로벌 빅테크가 따라오기 어려운 영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각 버티컬 AI 에이전트는 분야별 데이터베이스를 집중 활용해 비용 효율적으로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자체 서비스 생태계를 갖춘 네이버의 강점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적인 데이터 규모뿐만 아니라, 질 높은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질 높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진채연 기자 / cyeon101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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