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전남광주통합시 교육감
/그래픽=이진영
6·3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에선 강숙영(64) 김대중재단 전남지부 탄소중립위원장과 김대중(65) 현 전남도교육감, 이정선(67) 현 광주광역시교육감, 장관호(58)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4파전을 벌인다. 모두 진보 성향 후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오는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로 통합하면서 교육청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청으로 출범한다.
전남광주통합교육청은 1년 예산이 약 7조2700억원이다. 경기도교육청,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셋째로 큰 교육청이 된다. 교육청 산하 교직원은 약 5만1400명, 학생 수는 약 34만7700명이다. 이번 선거엔 재선을 노리는 김대중 전남교육감과 이정선 광주교육감이 모두 출마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1984년 목포 정명여고에서 교직을 시작했으나 전교조 활동을 하다 해직됐다. 이후 3선 목포시의원과 시의장, 장만채 전남교육감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남교육감에 당선됐다. 2024년 전국 최초로 ‘전남 학생 교육수당’을 도입했다. 초등학생에게는 매월 10만원, 중학교 1·2학년에게는 매월 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 포인트는 서점·학원 등에서 쓸 수 있다. 김 교육감은 21일 “전남에서 검증된 학생 교육수당을 광주까지 전면 확대하겠다”고 했다. 1조5000억원 규모의 장학기금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2012~2016년 광주교대 총장을 지낸 교수 출신이다. 2022년 광주교육감에 당선됐다. 이 교육감은 “광주·전남 전 지역에 ‘일대일 AI(인공지능) 가정교사’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일대일 AI 가정교사는 AI가 학생의 학습 수준 등을 분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지털 과외’ 서비스다. 이 교육감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에듀테크(첨단교육기술) 스타트업을 유치해 통합특별시를 ‘K-에듀테크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강숙영 위원장은 교사와 교장,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등을 거쳤다. 강 위원장은 “초등학교 5학년·중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으로 학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70여 년 된 현행 학제가 아이들의 빠른 성장 속도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탄소 중립을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겠다”고도 했다.
장관호 위원은 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전남지부장을 지냈다. 장휘국 전 광주교육감 등 전직 교육감 8명이 지난 18일 장 위원 지지를 선언했다. 장 위원은 “무너진 공교육을 바로 세우고 청렴한 교육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역사의 가치를 지키는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뉴스1 광주전남취재본부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6~17일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김대중 교육감은 31%, 이정선 교육감은 17%, 장관호 위원은 15%, 강숙영 위원장은 6%였다. 이 조사엔 광주·전남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이 참여했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2%,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부동층이 30%가 넘어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 18일 광주 동구 충장로에서 만난 상인 박모(62)씨는 “전부 파란색 옷을 입고 다녀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며 “교육감 선거인데 정책은 안 들리고 서로 쌈박질만 하고 있다”고 했다. 목포시 동부시장에서 만난 박은정(52)씨는 “누가 당선돼도 통합특별시 교육이 나아질 것 같지 않다”며 “왜 투표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여수에 사는 학부모 최모(42)씨는 “여수와 광주는 교육 환경이 천지 차이가 난다”며 “통합 교육청이 출범하는데 도시와 농어촌 교육을 어떻게 합칠지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광주 풍향동에 사는 이강수(45)씨는 “TV 토론을 보니 정치인처럼 상대방을 비하하고 헐뜯기만 하더라”며 “우리 아이들 교육을 맡겨도 될지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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