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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내신 부담 줄인다더니‥'5등급제' 불안에 '100만 원 컨설팅'까지
내신 부담 줄인다더니‥'5등급제' 불안에 '100만 원 컨설팅'까지
2026-10-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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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교육 당국이 내신 경쟁 부담을 줄이겠다며 '내신 5등급제'를 도입했지만, 오히려 사교육 부담이 더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1등급의 문이 넓어진 만큼 한 번의 실수만 해도 등급이 내려갈 수 있고, 특히 올해 고2인 학생들은 내신 5등급제와 통합형 수능이 첫 적용되는 학년이어서 불안감이 큰데요.
이런 불안감을 노린 고액 컨설팅까지 판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구청이 주최한 입시설명회.
8백 석 규모의 좌석이 빈 곳이 없습니다.
'내신 5등급제' 적용 등 내년부터 대학 입시가 많이 바뀌다 보니 불안한 학부모들이 대거 몰린 겁니다.
[고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입시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5등급제로 작년에 바뀌면서 어떻게 될지 사실은 모르기 때문에 (설명회에) 왔어요."
'내신 5등급제'는 1등급 비율을 기존 4%에서 10%로 늘려 소모적인 내신 경쟁을 줄이겠다며 작년부터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1등급 폭이 넓어진 만큼 자칫 2등급으로 밀려나면 타격이 훨씬 크다 보니, 오히려 사교육을 더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중학교 3학년생 학부모]
"(학원) 다니고 있죠, 여러 군데. 수학, 영어, 국어, 과학. 주변에서 다 같이 하는 상황에서는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그것도 또 불안하죠."
중학생 학부모들 사이에는 고액의 '고교 선택 컨설팅'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내신 5등급제 이후 학교별 트렌드를 분석해 준다', '내신 경쟁 환경에 따라 전략을 짜준다' 등 불안감을 파고드는 학원 광고가 넘쳐납니다.
[A 입시학원 관계자 (음성변조)]
"고등학교에서 어떤 방향으로 준비를 해야 될지에 대한 전략을 포괄적으로 세워 드리는 거라고 보시면 될 거 같고요."
상담료는 2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에 달합니다.
[B 입시학원 관계자 (음성변조)]
"컨설팅은 기본적으로 1시간 일대일로 20만 원 들어가요. (내신 제도가 바뀌는) 그런 부분까지 컨설팅을 해주시는 거예요."
SNS에는 '컨설팅 몇 군데만 돌아도 몇백만 원이 깨진다'는 푸념이 쏟아집니다.
정부는 '불안 마케팅' 자제를 당부하고 있지만, 지난해 진학 상담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20% 이상 급증했습니다.
내신 경쟁을 줄이겠다던 제도 개편이, 도리어 학부모들을 고액 사교육 시장으로 내모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나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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