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밴드 글렌체크 멤버 김준원의 아내가 소속사 관계자로부터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김준원의 아내 유승은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글렌체크가 지난 1년여 동안 정상적인 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던 여러 이유 중 직접 겪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 씨는 “약 1년 전부터 성희롱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회사에 제기해 왔다”라며 “그중 하나는 EMA 본부장의 두 차례 성희롱 발언에 대한 사과 요청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3년 넘게 글렌체크의 비주얼 디렉팅, 디자인, 슬로건, 굿즈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무보수로 도왔으며 회사 직원들과도 직접 협업해 왔다”고 밝힌 유 씨는 성희롱 제기 이후 소속사 측의 대응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회사 측은 저를 업무에서 배제했고, 성희롱 문제와 관련된 서면에는 제 비키니 사진과 셀카, 모르는 계정들이 남긴 성적인 댓글까지 캡처되어 있었다”라며 “마치 제가 평소 신체를 노출하는 사람이기에 그러한 발언을 감수해야 한다는 취지로 느껴졌다. 직원이 아니라는 이유와 이미 지난 일이라는 이유로 사과 요청마저 가볍게 취급받았다”고 고발했다.
또한 “글렌체크 전 멤버 강혁준 역시 회의실에서 있었던 선을 넘은 적절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직접 진술해 줬다”고 전했다.
유 씨는 해당 서면을 확인한 후 충격을 받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무너뜨리고 싶은 것이 아니다. 잘못된 부분을 인정하고 인간적으로 사과해 주시길 바랄 뿐”이라며 “EMA 대표님, 6개월 넘게 답변을 기다리는 글렌체크 김준원에게 연락해 달라”고 덧붙였다.
남편 김준원 역시 해당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아내의 폭로에 뜻을 함께했다.
글렌체크 소속사 EMA 측은 유 씨의 성희롱 폭로에 대해 “내부적으로 정리된 부분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준원과 제이보로 구성된 밴드 글렌체크는 2011년 EP ‘디스코 엘레베이터’로 데뷔해 2013년과 2014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댄스·일렉트로닉 음반 부문을 2년 연속 수상한 대표 일렉트로닉 밴드다.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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