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봉 1년만 모든 대회 결승 진출
“배구, 욕심만으론 안되는 것 같다”
유망주 육성·팀 안정화 ‘지도력 입증’
“선후배간 금메달 선물 불발 아쉬워
최대한 좋은 선수로 성장하게끔 도움”
후인정 수성고 감독이 20일 제주시 신성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배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전을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6.10.20 제주/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한국 배구를 대표했던 후인정(사진) 감독이 수성고교 배구부의 지휘봉을 잡은지 1년 만에 ‘출전한 모든 전국대회 결승 진출’이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특히 경기대와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감독을 맡았던 후 감독이 고교 배구부를 지휘하는 게 의외라는 시선도 있었지만,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팀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는 점에서 다시금 지도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성고는 이번 제107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0일 제주시 신성여중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남자 18세 이하부 결승에서 수성고는 전북 대표 익산 남성고에 세트스코어 2-3(28-26 25-17 21-25 19-25 12-15)으로 패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1세트와 2세트를 모두 잡아내며 분위기를 탔던 수성고는 3세트에 흐름을 내줬고 이후 범실을 거듭하며 역전패했다.
후 감독은 “스포츠라는 게 욕심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했던 대로 3학년들은 마지막 전국체전이라 후배들에게 선물을 하려 했고, 후배들은 형들이 졸업하니 우승으로 마무리 해주려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1세트는 잘 풀렸는데 순간적으로 상대 팀에 흐름이 넘어갔다”며 “이를 이겨내고 다시 (흐름을) 가져왔어야 했다. 선수들이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수성고는 이번 전국체전을 포함해 올해 출전했던 7번의 전국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5월 열린 제81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에서는 천안고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후 감독은 “선수들이 올해 너무 잘해줬다.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잘 준비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3학년은 마지막 대회인데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줬고, 1·2학년도 잘 따라와줬다”고 칭찬했다.
대학부와 프로를 지휘했던 후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본기를 가장 많이 강조한다. 후 감독은 “(고등부를 맡은 게) 솔직히 쉽진 않다. 기본기부터 가르칠 것들이 많다”며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과 시합에 나가서 항상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고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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