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조별리그 1차전 북한과 방글라데시의 경기에서 북한 박성진 감독이 작전지시를 내리고 있다. 뉴스1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남북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성진 북한 여자 대표팀 감독이 한국과의 경기에 대한 특별한 의미 부여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 감독은 21일 일본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3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둔 뒤 진행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국전 대비 당부 사항 및 한국 신상우 감독과의 악수 여부를 묻는 외신 기자의 질의에 박 감독은 “이상한 질문을 하는구만. 우리는 축구를 했을 뿐”이라며“상대가 누구든 팀에 맞게 경기하면 되며, 그 이상은 말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취재진의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박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한국을 특별한 상대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미얀마나 방글라데시 등 조에서 만난 상대 팀들과 똑같이 본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취재진이 “축구만 하고 가느냐”고 묻자 “축구만 열심히 하다 갈 것이며 축구 외에 다른 것은 하지 않는다”며 답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1대1 무승부를 기록한 북한은 한국과 2승 1무(승점 7)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F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박 감독은 경기 결과에 대해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과 심리적 불안감으로 결함이 드러났다”고 총평했다.
그는 또 현장을 찾은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응원단을 향해 “동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대단한 힘이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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