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AI 협력 ‘이삭 협정’ 체결
아르헨 대사관 예루살렘行 추진
‘남미의 도널드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안보·인공지능(AI)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이삭 협정’을 체결하는 등 친이스라엘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친팔레스타인 성향이지만 최근 중남미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일부 국가들의 친이스라엘 행보도 강화하는 모양새다.
19일(현지시간)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에 방문 중인 밀레이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 후 안보·AI 분야에서 양국이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이삭 협정’에 서명했다. 이삭 협정은 이스라엘이 중동 아랍 국가들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아브라함 협정’의 미주 확장판 격으로 서반구 국가들과 관계를 증진하는 것이 목표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아브라함은 ‘믿음의 조상’으로 여겨지며 이삭은 그의 아들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밀레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지지하고, 반유대주의적 비방에 맞섰다”고 추켜세웠다. 밀레이 대통령은 1992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이스라엘 대사관 테러를 거론하며 “아르헨티나와 이스라엘은 고통을 함께 겪는 형제와 같다”고 화답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아르헨티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예루살렘을 자국 수도로 삼고 있는 반면, 일부 국가들은 예루살렘 주권이 국제법상 아직 미결 상태라고 주장하며 대사관을 텔아비브에 두고 있다. 따라서 대사관을 이전하는 것은 사실상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정당한 수도임을 인정하는 강력한 정치적 선언과 다름없다.
한편 전날 전 세계 강경 좌파 성향의 지도자들은 스페인에 모여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메시지를 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18일 바르셀로나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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