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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나토軍 등 세계가 장성 육군포병학교서 천무·K9·K2·수리온 사용법 배운다… “8개국 166명 외국군 참가”

우리 군의 K무기체계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는 ‘육군 국제과정(K-AIC)’이 천무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첫 번째 일정에 들어갔다.

2024년부터 3년간 8개국·166명 참가

K9 자주포·K2 전차·수리온 등 4개 무기체계 교육

포병병과 초급장교가 현장서 돕고 문화 교류도

올해 노르웨이·에스토니아·폴란드 3개국 장병 13명, 천무 교육

올해 첫 번째 육군 국제과정에 입교한 외국군 장병들이 지난 21일 서해 웅천사격장에서 천무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국방일보 제공

우리 군의 K무기체계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는 ‘육군 국제과정(K-AIC)’이 천무 교육을 시작으로 올해 첫 번째 일정에 들어갔다. 육군 국제과정은 K9 자주포, K2 전차, 다연장로켓 천무 등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방산 수출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육군이 주요 방산협력국 장병들을 대상으로 2024년부터 운영 중인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이다.

육군은 지난 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올해 첫 교육에는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 3개국 장병 13명이 참가해 우리 육군의 천무 운용 경험과 훈련체계를 습득했다고 밝혔다.

27일 육군과 국방일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육군포병학교 국제과정에 입교한 외국군 장병들은 포병학교 측이 준비한 천무 운용·정비 실습, 3개 조로 나눠 차체, 발사대 등 천무의 주요 장치를 둘러보면서 운용 개념을 이해하고 직접 정비해 보는 시간을 보냈다. 발사대 수동 제어기와 구동기를 점검하고, 각종 오일 교환법과 스노체인 설치법을 익히며 천무에 관한 이해도를 높였다.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3개국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면서 천무 도입을 결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폴란드는 이미 천무의 폴란드 수출형인 호마르K(HOMAR-K)를 전력화하고 있고,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는 각각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우리 측과 천무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교육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외국군 장병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실제 무기체계 운용에 필요한 내용을 영어로 교육받으며 천무와 관련된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다. 교육 중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으면 바로 손을 들어 교관에게 질문했다. 실습 시간에는 모두가 적극적이었지만 장교·부사관·병 계층별로 차이점이 있었다. 장교 교육생은 천무의 전술적 운용에, 부사관·병 교육생은 정비와 사격 절차에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포병학교 천무교관 권태근 상사는 “체계적으로 성심성의껏 국제과정을 준비한 데다 외국군 교육생이 적극적으로 교육에 참여한 덕분에 성과를 충분히 달성하고 있다”며 “K방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낄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천무 실사격 모습을 지켜보는 에스토니아, 폴란드, 노르웨이 장병들. 국방일보 제공

육군 국제과정의 하이라이트는 천무의 압도적 화력을 직접 확인하는 ‘훈련 참관’ 일정. 외국군 장병들은 지난 21일 서해 웅천사격장에서 진행된 천무 실사격 훈련 현장을 찾아 표적 획득부터 사격 제원 산출, 발사까지 일련의 절차를 지켜봤다.

훈련은 사격장에서 55.6㎞ 떨어진 원거리 표적을 230㎜급 고폭유도탄 등으로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유도탄이 발사대를 떠나 하늘로 솟구치고,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모습을 확인한 외국군 장병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적의 공격 원점과 핵심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K방산 대표 무기체계’ 천무의 위력을 체감한 순간이었다.

천무를 비롯한 다양한 K무기체계를 외국군에게 교육하는 육군 국제과정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군사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육군은 국제과정을 통해 K방산 운용 경험과 교육훈련체계를 공유하고, 참가국의 무기체계 운용능력 향상과 군사교류·방산협력 기반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육군 국제과정에선 2024년부터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수리온(KUH-1) 헬기 등 총 4개 무기체계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8개국, 166명의 외국군이 교육에 참가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천무 교육에는 폴란드군이 참가해 우리 군의 체계적인 교육과 실전적 운용 노하우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천무 교육에는 천무 수출 예정국인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장병들도 참가했다.

육군은 이번 국제과정에 야전부대에서 임무를 수행 중인 포병병과 초급장교도 함께하도록 했다. 외국군의 교육 적응을 돕고, 각국 고유의 군(軍) 문화를 나누며 교류하기 위해서다. 우리 초급장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국제과정에 함께한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신승민 중위는 “외국군과 함께 우리 군의 대표적인 포병 무기체계인 천무를 공부하며 우리 무기체계와 교육훈련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느꼈다”며 “외국군 교육생들과 소통하며 대한민국 육군에 대한 자긍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육군은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병과학교 교육과 현장중심 교육을 연계했다고 밝혔다. 외국군 장병들은 포병학교에서 천무 운용 기본기를 다진 뒤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며 화력 성능과 운용 효과를 확인했다. 교육과정 말미에는 방산기업의 생산·정비지원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천무를 운용하는 부대를 방문해 야전에서 축적한 운용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보냈다.

폴란드 국기와 육군포병학교 부대 마크. 국방일보 제공

교육기간 중 한국전통문화 체험과 전사적지 탐방을 병행해 외국군 장병들이 우리나라와 대한민국 육군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육군은 올해 7월과 11월 포병학교를 비롯한 3개 병과학교에서 K2 전차 및 K9 자주포 운용·정비교육으로 구성된 국제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외국군의 수준과 경험을 고려해 7월에는 기본교육을, 11월에는 심화교육을 운영할 계획이다.

육군 관계자는 “정부의 방위산업 발전 기조에 발맞춰 육군의 국제적 인프라를 활용해 육군 국제과정을 확대하고, 대한민국의 무기체계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겠다”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 4대 방산수출국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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