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오픈AI의 '데브데이'에 참석한 나델라 CEO (사진=오픈AI)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일론 머스크 CEO와 오픈AI의 재판에 증인으로 등장했다. 이번 재판의 피고인 그는 머스크 CEO가 과거 MS의 오픈AI 투자와 파트너십에 대해 단 한번도 우려를 표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나델라 CEO는 11일(현지시간) 법정에 등장, 2019년 MS가 오픈AI에 처음 투자했을 때나 2020년 'GPT-3' 독점 라이선스를 발표했을 때 머스크 CEO가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자신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 2023년 1월 MS가 10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을 때도 머스크 CEO가 자신에게 연락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머스크 CEO는 이번 소송을 통해 오픈AI가 비영리 원칙을 어기고 MS의 자회사처럼 변질됐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델라 CEO는 투자가 진행될 당시에는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초기에는 이 파트너십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힌 것이다.
따라서 소송이 인류를 위한 공익적 목적보다 사후적 원한에 기인했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특히 "머스크가 당신에게 연락할 방법을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는 서로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에는 2023년 11월에 벌어졌던 샘 알트먼 오픈AI CEO 축출 사태 당시, MS가 그의 복귀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느냐는 부분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이에 대해 나델라 CEO는 해임 시도를 두고 "아마추어와 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는 당시 이사회의 결정이 전략적 판단이 아닌 감정적이고 미숙한 판단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이 문제는 MS가 지배권을 확보하려는 의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었다"라며 "단지 지적 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공개된 MS의 2023년 내부 문서를 통해 오픈AI에 대한 초기 투자로 인해 920억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는 내용도 밝혀졌다.
결과적으로 MS가 개입해 알트만 CEO를 복귀시킨 것은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행위였다는 논리다.
한편, 이날에는 2023년 축출 사태를 이끌었던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도 증언했다. 그는 이사회에서 조치를 취하기 1년 전부터 알트먼 CEO에 대한 우려를 품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보다 더 주목받은 것은 아직도 그가 현재 가치로 70억달러(약 10조4200억원)에 달하는 오픈AI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점이다. 수츠케버는 2024년 회사를 떠나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랩(SSI)이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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