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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끝까지 ‘한 끗’ 다듬은 여자야구 대표팀, 록퍼드서 월드컵 파이널 티켓 도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포수는 뒤로 빠지는 공 하나 없이 온몸을 내던졌고, 주자의 시선은 한 발이라도 빨리 움직이기 위해 다음 베이스를 향했다. 투수와 내야진은 우렁찬 목소리로 서로를 깨우며 끊임없이 호흡을 맞췄다.

사진=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디테일’을 놓치지 않았다. 포수는 뒤로 빠지는 공 하나 없이 온몸을 내던졌고, 주자의 시선은 한 발이라도 빨리 움직이기 위해 다음 베이스를 향했다. 투수와 내야진은 우렁찬 목소리로 서로를 깨우며 끊임없이 호흡을 맞췄다.

박철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야구 대표팀이 세계 무대 출격을 앞두고 승부를 가를 작은 틈부터 촘촘히 메웠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록퍼드에서 열리는 2026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 월드컵 그룹스테이지를 앞두고 있다. 첫날 오전 9시 세계랭킹 2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3위), 홍콩(8위), 호주(10위), 멕시코(4위)를 차례로 상대한다.

이번 대회는 세계 챔피언을 곧바로 가리는 무대가 아니라 2027년 여자야구 월드컵 파이널 진출국을 정하는 예선 격이다. 12개국이 록퍼드와 대만 타이난 두 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3개국씩 총 6개국이 내년 록퍼드에서 열리는 파이널에 오른다. 타이난 조에서는 일본(1위), 베네수엘라(5위), 대만(6위), 쿠바(7위), 영국(15위), 필리핀(21위)이 나머지 티켓 3장을 놓고 맞붙는다.

표=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한국은 주장인 포수 김현아(보스턴 헌터스)와 내야수 박주아(샌프란시스코 파이어벨스) 등 20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두 선수는 오는 8월 출범하는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에도 합류한다. 박 감독을 보좌하는 코칭스태프로는 윤길현 투수코치, 조현수, 홍은정 야수코치, 구본학 트레이너가 함께한다.

오는 20일 출국을 앞둔 대표팀은 17일부터 이틀간 경기 화성드림파크에서 마지막 담금질 중이다. 몸 상태를 조율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폭투, 포일 상황서의 포수 움직임과 주루 플레이, 투수들의 돌발 변수 대처까지 세밀하게 점검하고 있다. 훈련 시작과 함께 진행한 PFP(Pitcher Fielding Practice·투수 수비 훈련)에서도 투수와 내야진이 쉼 없이 움직였다.

본격적인 준비는 지난 3월 선발전부터 시작됐다. 그 뒤 한 달 넘게 상비군 체제를 거쳐 5월부턴 최종 명단 토대로 매주 주말마다 합숙하며 손발을 맞췄다. 지난 10일에는 수원 KT위즈파크서 동신중 야구부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도 마쳤다.

박철영 여자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박 감독은 “대회가 정말 코앞이다. 요즘 바빠서 밤잠까지 설친다”고 웃었다. 상대 정보가 많지 않아 과거 멕시코 경기와 2023년 캐나다에서 열린 한미전, 올해 미국 대표팀 선발 청백전 영상까지 찾아봤다는 설명이다.

사령탑의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상대 선수들의 체격과 힘이었다. 이에 중학교 야구부 고학년 선수들을 연습경기 상대로 삼아 빠른 공과 강한 타구에 익숙해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는 “승패보다 실책 이후 어떻게 수습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보자고 했다”며 “4∼5점을 만들어 내는 경기부터 7회까지 0-0으로 맞선 뒤 승부치기를 치르는 상황, 난타전까지 두루 경험했다. 얻은 것도 많았고 필요한 경각심도 품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여자야구연맹 제공

록퍼드 조서 한국의 세계랭킹은 12위로 가장 낮다. 현실적인 전력 차는 분명하지만 목표는 선명하다. 상위 3개국에 주어지는 파이널 티켓이다. 박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대회다. 누구도 패배를 생각하며 출전하지 않는다”며 “난적이 즐비하지만, 홍콩과 호주와의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물러설 생각이 없는 건 주장인 김현아도 마찬가지다. “4달 전부터 길게 준비해 왔다. 지금까지 해 온 대로 우리 것만 잘하면 된다”고 운을 뗀 뒤 “서로를 믿고 후회 없이 부딪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아.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화성=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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