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몽골 국빈 방문 중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몽골 최대 국가행사인 ‘나담 축제’에 참석해 활을 쏘는 전통문화 체험에 나선 모습. 사진=청와대
더불어민주당이 김혜경 여사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모습을 보였다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기로 한 가운데, 민주당은 17일 추가 브리핑을 통해 ‘사이버렉카의 전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에서 “주 의원은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뒤 손을 터는 장면을 악의적으로 잘라낸 편집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외교적 결례’로 몰아세웠다. 그러나 이 영상은 김 여사가 몽골 전통 활시위를 여러 차례 당겨 저린 손을 털 수밖에 없었던 당시 상황을 앞뒤 맥락을 의도적으로 삭제하여 왜곡한 명백한 ‘거짓’”이라며 “조회수와 정치적 의도를 노려 사실을 뒤집는 이러한 행태야말로 우리 사회가 근절하고자 하는 사이버렉카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개탄스러운 것은 거짓이 드러난 뒤에도 주진우 의원이 사과와 삭제를 거부한 채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공개된 영상이라 하더라도 앞뒤 맥락을 잘라내어 의도적으로 사실을 정반대로 뒤집는다면 그것이 바로 법이 규정한 허위조작정보다. 정치적 이유로 명백히 왜곡된 영상을 유포한 것이 무슨 헌법상 표현의 자유에 해당하는가”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주 의원은 법조인 출신으로서 이를 모르지 않기에 더더욱 그 죄질이 나쁘다”며 “개정된 정보통신망법에 대해 집단 헌법소송까지 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표현의 자유라는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정략의 방패막이로 오염시키지 마시기 바란다”며 “주진우 의원은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사실왜곡 영상을 즉각 삭제하고 김혜경 여사와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주 의원의 파렴치한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으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주진우 의원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주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10초 분량 영상에서 김혜경 여사가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한 뒤 오른손을 터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 세금 쓰고 몽골까지 가서 ‘손 탈탈’이 뭡니까 도대체”라고 했다. 김 여사가 무례를 범했다는 암시를 주는 영상으로, 현재 해당 영상 조회수는 88만 회에 달한다.
또 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혜경 여사 손 털기, 국격과 예의마저 털었나”라며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이 무례한 모습은 고스란히 박제되어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통령 부인이라는 자리의 무게를 망각한 채 대한민국 국격을 단숨에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여러 번 활시위를 당기려 시도하다 어려움을 겪었으며, 그 직후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를 했다. 주 의원이 올린 영상엔 김 여사가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하기 전 활시위를 당긴 뒤 손을 터는 모습이 없었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서 “손이 저렸어도 상대방 면전에 대고 바로 손을 턴 것은 명백한 외교 결례”라며 “국민 입틀막법으로 협박하며, 이재명 찬양 영상만 틀라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주 의원은 “국민 입틀막법에 대한 집단 헌법소송에 돌입한다”며 헌법소송 위임 서명운동을 시작했으며, 17일 “침묵하면 자유를 잃는다. 싸우면 승리한다. 소송위임 서명 운동을 더 확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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