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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성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

"AI가 보고서 쓰고, 분석하고, 심지어 기획까지 하는 시대에 성실성은 지나간 리더십이 아닌가?" 그러나... AI 도입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보고서 작성, 자료 조사, 숫자 분석은 AI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해냈다. 요령으로...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성실,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진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내가 아직 사는 동안에는 내가 헛되이 살지 않게 하라. 검소한 자만이 다스릴 것이요, 애써 일하는 자만이 가질 것이다.”- 에머슨 (강연가, 시인 겸 수필가)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 “이제 열심히 하는 시대는 끝난 거 아니야?” 옛 선배처럼 야근하며 땀 흘리는 모습이 과연 경쟁력이 될까 하는 회의가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AI가 보고서 쓰고, 분석하고, 심지어 기획까지 하는 시대에 성실성은 지나간 리더십이 아닌가?”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오히려 더 분명해지는 사실이 있다. 바로 성실은 사라지지 않는 가치이자 대체할 수 없는 성공의 기초다. 신뢰는 성실에서 시작되며 위대한 성취는 성실한 노력이 바탕이다. 성실은 느리지만 배신하지 않기에 경쟁력이 아닌 생존력이다.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란 사람의 성격이 세심하고 면밀하며, 부지런한 성격을 의미한다. 이것을 가진 사람은 어떤 일을 잘 해내는 욕구를 갖고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진지하게 생각한다. 이전 성실성의 지표였던 긴 근무시간, 모나지 않은 성품, 순종 등에서 오늘날 성실성의 잣대는 달라졌다. 얼마나 ‘투입 대비 산출(Output)’을 하느냐에 달려있다. 근무 태도나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떤 가치를 창출했는가”가 평가의 기준이다.

한 중견기업의 사례다. 같은 시기에 입사한 두 명의 대리가 있었다. 한 명은 머리가 좋고 요령이 뛰어났고, 다른 한 명은 눈에 띄지 않지만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내는 스타일이었다. 몇 년 동안 전자는 빠른 성과를 냈고, 후자는 큰 실수 없이 꾸준했다.

AI 도입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보고서 작성, 자료 조사, 숫자 분석은 AI가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해냈다. 요령으로 성과를 내던 직원의 강점은 급속히 희미해졌다. 반면 성실한 직원은 달랐다. 그는 AI 결과를 검토하고, 오류를 점검하고,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부분을 조정했다. AI를 ‘작업을 완수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하여 경쟁력을 높였다. AI는 일을 해주지만, 책임을 지지는 않는다. 그 책임을 끝까지 떠안는 후자가 조직에서 살아남게 된다.

상사는 말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은 후자야” 성실성은 속도가 아니라 신뢰를 축적하는 힘이자 성공에 이르게 한다. 성실한 사람은 마감이 없을 때도 준비하며 보지 않는 자리에서도 기준을 낮추지 않는다. 성실한 사람은 일이 잘 풀릴 때보다 안 풀릴 때 더 분명해진다. 리더는 안다. “AI를 잘 쓰는 직원보다, AI 결과를 끝까지 확인하는 직원이 더 귀하다.”

AI가 제시한 답이 틀렸을 때 그것을 알아차리는 힘, 그 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수많은 반복, 꼼꼼함, 책임감, 즉 성실함에서 나온다. 성실한 사람은 늘 배우고, 점검하고, 개선한다. 성실성은 단순히 오래 일하는 것이 아니다. 성실함의 가장 큰 오해는 “당장 보상이 없다”라는 것이다. 맞다. 성실함은 즉각적인 보상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기회가 왔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며 모든 성공의 기초이다.

“성실은 모든 위대한 일의 시작이다.” - 헨리 포드

“성실은 가장 큰 미덕이다.” - 소크라테스

“성실은 사람의 인격을 드러낸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한때 세계에서 최고 부자였던 강철왕 카네기(Andrew Carneg Carnegie)가 후계자로 누구를 세울지가 초유의 관심사였다. 카네기 밑에는 쟁쟁한 최고의 인재들이 몰려 있었다. 그런데 모두의 예상을 뒤로하고 카네기는 비서인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을 후계자로 지명했다. 이 소식을 들은 모든 사람은 깜짝 놀랐다.

슈왑은 카네기 회사의 정원 청소부였고, 고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었다. 당사자인 슈왑 역시 자신이 맡을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카네기를 찾아가 다른 후계자를 지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저는 강철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게다가 배운 것도 없었습니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후계자로 세워주십시오.”

카네기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강철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이 회사에 차고 넘치도록 많네, 그러나 자네처럼 성실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네, 자네는 정원 청소부일 때 공장 부지 구석구석까지 청소했네, 그리고 내 비서가 된 뒤에는 내 모든 말을 수첩에 적으며 완벽하게 일을 처리했지. 일은 유능한 사람에게 시키면 되네, 그러나 성실성이야말로 내 후계자에게 가장 필요한 자격이자 재능이네”

성실함이 없이는 어떤 위대한 일도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일깨워주는 사례이다.

"성실함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저작권자 © 페로타임즈(FerroTimes)

김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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