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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은, ‘6·25서 전사’ 마오쩌둥 장남 묘 참배…전승절 맞아 혈맹 과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27일)을 하루 앞두고 6·25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를 참배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을 기리는 기념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김정은, ‘6·25서 전사’ 마오쩌둥 장남 묘 참배…전승절 맞아 혈맹 과시

러 모스크바엔 ‘북 참전 기념’ 현판

전쟁 고리 중·러 모두와 밀착 행보

무릎 꿇은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6일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찾아 6·25전쟁에서 사망한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 앞에서 참배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73주년(7월27일)을 하루 앞두고 6·25전쟁에서 전사한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마오안잉의 묘를 참배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북한군을 기리는 기념 현판 제막식이 열렸다. 북한이 중국·러시아와 전쟁을 함께 치른 ‘혈맹’의 서사를 내세워 양국과의 밀착을 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승절을 맞아 전날 평안남도 회창군의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이라 부르며 기념한다.

신문은 특히 김 위원장이 능원 내 마오안잉의 묘에 헌화하고 경의를 표했다면서 “한 전호에서 뜨거운 피와 귀중한 청춘을 아낌없이 바쳐 싸운 중국 인민의 우수한 아들딸들의 공적과 영웅적 위훈을 우리 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마오안잉은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미군 전투기의 폭격으로 전사했다.

이날 신문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의 국립묘지인 조국수호자릉에서 북한군을 기념하는 현판 제막식이 진행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판에는 인공기를 배경으로 소총을 든 북한군 병사의 모습이 부조 형태로 조각돼 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주에서 싸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투원들의 위훈을 잊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도 적혔다.

북한이 중국과는 6·25전쟁에서, 러시아와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함께 싸운 혈맹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중·러와 밀착해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행보다.

김 위원장의 전승절 보훈 행보인 대성산혁명열사릉, 조국해방전쟁참전열사묘 참배에는 딸 주애가 동행했다. 주애는 김 위원장과 배우자 리설주 사이, 1열 정중앙에 섰다. 주애의 공개 행보는 지난달 강건호 항해시험 참관 이후 52일 만으로, 전승절 관련 공식 일정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 1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이어 국가적인 정치 행사에서 김주애를 구도상 정중앙에 배치한 것은 백두혈통의 정통성을 승계할 유력한 후계자임을 대내외에 다지는 과정”이라며 “북한 체제 수호의 역사적 정통성을 상징하는 정전협정 체결일에 3대(김정은)와 4대(김주애)가 함께 헌화하는 모습은 ‘혁명 위업과 반미·자주 투쟁의 혈통이 4대로 확고히 이어진다’는 선전 효과를 노린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전승절 관련 사설에서 김일성의 6·25전쟁 극복 서사와 김 위원장의 핵무력 강화 노선을 이어붙였다.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 성명에 ‘한반도 비핵화’가 언급되자 이날 담화를 내고 “핵 능력은 부단히 갱신될 것”이라며 반발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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