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유 수입 차질…나프타 공급망 '흔들'
종량제봉투, 헬륨 등 수급 상황 이상無…석화 제품은 모니터링
위기 이어질 수 있는 모든 경우 대비…시장 교란 행위 경계
[아시아타임즈=박요돈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유 수급 불안과 관련해 석유화학 제품 공급망을 사수하겠다고 밝혔다.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를 기초로 하는 석화 제품의 생산 차질을 막아 일상과 산업 전반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중동전쟁 관련 업종별 석화제품 수급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장관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동전쟁 관련 업종별 석화 제품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6개 정부 부처와 반도체, 자동차모빌리티, 화학 등 9개 주요 산업 협회가 참석했다.
석화 제품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가공해 만든다. 플라스틱, 합성섬유, 비닐 등 일상생활용품부터 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첨단 산업 소재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해 원유 수입에 차질이 생기면 이 나프타의 공급망이 흔들리게 된다.
김 장관은 "나프타는 산업의 쌀을 넘어 일상생활을 떠받치는 핵심원료"라며 "흔들림 없는 석화 제품 공급망을 구축해 국민 생활과 산업의 혈관이 끊기지 않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플라스틱 원료가 들어가는 병원용 수액제 포장재와 일상에서 쓰이는 종량제봉투, 산업 공정에 필수적인 에틸렌 가스, 헬륨, 황산 등의 수급 상황이 집중적으로 점검됐다. 소관 부처들은 현재까지 해당 품목들의 수급에 지장이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석화 제품은 종류가 방대하고 공급망이 복잡한 만큼, 민관이 합심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장관은 위기감 확산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중대 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모든 경우에 대비하고 있는 만큼 국민 여러분과 업계는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위기 상황을 악용한 시장 교란 행위를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일수록 우리 국민, 기업, 정부가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체의 위기를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는데, 매점매석, 가짜뉴스 등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해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석화 제품 일일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보건 의료, 생활필수품, 핵심산업 등에 필요한 중요 품목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면밀히 관리할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