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쿄=강형기 기자·강윤식 기자] “(김)우민이 형과 약속 지킬 수 있어 뿌듯하다.”
한국 수영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이 불참한 남자 자유형 800m. 2007년생의 남자수영 대표팀 ‘막내’ 김준우(강원도청)가 해냈다. 은메달을 획득했다. 경기 전 김우민의 ‘특급 응원’이 있었다. 김준우는 힘을 불어넣어 준 형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준우는 24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800m 결선에서 7분43초86을 기록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준우는 “선수촌에서 흘렸던 땀과 시간을 한 번에 보상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다. 첫 국제대회였던 아시안게임 마지막 경기를 끝냈는데, 첫 단추를 잘 끼운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3년 전 800m 챔피언은 부상으로 이번엔 불참한 김우민이었다. 이날 김준우는 3년 전 김우민보다 빠른 기록을 세웠지만,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사실이 김준우를 더 불타게 만든다.
김준우는 “기록은 좋은데 상대가 너무 강했다. 선수로서 부족한 부분이 충분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억울해하기보단 그 부분을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우민은 어깨 부상으로 이번대화를 마감했다. 심란할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는 후배를 격려했다. 김준우는 “우민이 형이 어깨 부상으로 마음이 많이 안 좋을 텐데, ‘내 몫까지 보여주고 와라’고 했다. 형과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더 뿌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당연히 수영장에서는 우민이 형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사이다. 그러나 물 밖에선 가족 같은 사이다. 우민이 형이 응원 많이 해줬고, 형 대신해 만족스러운 결과 내서 기분 좋다. 형도 빨리 어깨 재활에서 다시 경기장에서 만나고 싶다”고 쾌유를 빌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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