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고향 안동 찾은 與
“안동을 K-관광 새 거점 도시로”
의대 설립·포스코 해결엔 적극
2차 공공기관 이전엔 ‘신중 모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6일 경북 안동시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TK(대구·경북)를 찾았다. 지지율 30%까지 밀린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며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북권역 의대 설립과 포스코 사태 해결에는 적극적인 입장을 내면서도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을 벌이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요구에 대해선 정부의 원칙을 강조하며 말을 아꼈다.
김 대표는 26일 민주당 경북도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동은 민주당과 민주당 의원에게 목포, 봉하, 평산처럼 특별한 의미를 지닌 도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성공시킨 경주 이상의 잠재력을 갖춘 안동을 K-관광의 새로운 거점 도시로 도약하도록 확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로 안동시의회에서 민주당 의장을 만들어주신 안동시민께 보답하는 차원에서도 민주당이 안동의 책임정당이라는 자세로 의대 설립 문제를 포함한 여러 안동의 현안들을 챙기겠다”고 공언했다.
김 대표는 회의에 참석한 경북의 임미애 의원(의성청송영덕울진)을 비롯해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 이재갑 안동시의장 등 경북 지역 인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뒤 해법을 제시했다. 특히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놓인 포스코 사태를 두고는 “58년 만에 예정된 부분을 유념하겠다”며 “필요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포항을 한 번 찾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지역 청년문화제 추진 등 지역 밀착형 사업에 대한 검토도 지시했다. 카톨릭이 추진하는 2027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경주와 안동을 포함한 전국 권장 코스 제공 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를 제안했다.
다만 다수 지역위원장이 언급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요구에 대해선 “김천지역처럼 이미 있는 혁신도시조차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우선 혁신도시 중심으로 집중한다는 것이 현재까지 정부의 원칙”이라며 “정부와 의논하며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전날 청와대 만찬 회동을 언급하며 당내 화합을 다지는 메시지도 던졌다.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최고위원과 화기애애한 발언을 주고받아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각자 전당대회 기간에 펼쳤던 주장의 배경을 다 설명했고 과했던 표현들에 대해서는 사과하며 동지애를 재확인했다”며 “최고위의 화합과 단결, 성공이 당의 성공이고 제 성공이라고 확신하고 그런 관점에서 당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하나”라며 “당은 정부 출범 1년 차, 내우외환의 바닥을 다지고 민생에 집중하며 정부와 대통령을 지원해 국정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최고위원이 제안한 안동 등 취약지역의 원내 진출을 위한 석패율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등 선거제도 개편 요구에 대해서도 “임미애 의원님께서 우선 물꼬를 트기 시작하실 정치제도개혁추진단에서 논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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