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한민수, 이성윤, 김민석 당 대표, 서미화, 박선원, 최민희 의원. 연합뉴스
김민석 후보가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서 신임 대표로 선출되자 국민의힘에서는 비판과 우려가 쏟아졌다.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김 대표가 당선돼 당청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취지의 비판이 주를 이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청의 ‘일극 체제’가 더욱 공고해졌다. 김 대표가 ‘이재명 아바타’를 자처해 향후 민주당이 국민을 위한 집권여당이 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끝끝내 김 후보를 대표로 만들어낸 이재명 대통령, 수고하셨다”며 “그런데 김 대표가 계속 이 대통령의 말을 들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비꼬았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최민희·이성윤·한민수 후보 등 친청계 최고위원의 당선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은 여전히 다리 뻗고 잠들긴 힘들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가 향후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려고 무리수를 둘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김도읍 의원은 통화에서 “김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 대통령 재판의 공소취소를 노골적으로 주장하지 않았나. 반헌법적 행태를 자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대표가 11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잘못된 기소가 이뤄졌는데도 재판으로 해결하라는 것은 폭력이고 야만”이라고 말한 걸 꼬집은 것이다. 안철수 의원은 “부동산과 사법 영역에서 이재명 정부의 폭주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 대표 당선은 정권을 낭떠러지로 밀어내는 엑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온 각종 정책에 대한 비판도 쏟아졌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 대통령과 여당은 민심이반을 가져온 국정실패에 대한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며 “▶8·3 부동산 세제개편안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보완수사권 폐지 내용의 형소법 개정안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언급하며 “반도체 공장을 억지로 광주로 옮기는 전당대회 퍼포먼스를 보였다”며 “헌정사에 볼 수 없던 당무개입”이라고 거들었다.
김 대표를 향한 협치 주문도 적잖았다.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 대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경제와 민생을 다시 국정의 중심에 놓고, 무너진 여야 협치를 복원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엄호하는 여당 대표가 아니라 잘못된 국정에는 쓴소리할 수 있는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무너진 배경에는 윤심(尹心)이 곧 당심이고,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오만한 태도가 있었다”며 “김 대표가 이전 정부에서 벌어진 오판을 반복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휩싸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민심이 곧 당심이라는 자세를 가져야 여야 협치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효림 기자 ryu.hyo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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