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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시즌Ⅱ] 53.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②

오늘은 지난 칼럼에 이어서 에티오피아 커피 두 번째 이야기다. 에티오피아는 동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약 1억 4천만 명에 이르는 나라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시즌Ⅱ] 53.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②

에티오피아 최고의 커피명산지

예가체프, 꽃향기의 유혹

향기의 여왕

▲ 예가체프 농장의 하얀색 커피꽃 [AI 생성 이미지]

오늘은 지난 칼럼에 이어서 에티오피아 커피 두 번째 이야기다. 에티오피아는 동아프리카에 위치해 있다. 인구는 약 1억 4천만 명에 이르는 나라로 나이지리아에 이어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다.

지리적으로 동쪽에는 소말리아(Somalia), 서쪽에는 수단(Sudan)과 남수단(South Sudan), 남쪽에는 케냐(Kenya), 북쪽에는 에리트레아(Eritrea)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수도는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다. 한국과 시차는 6시간으로 한국보다 느리다. 비행시간은 직항으로 아디스아바바까지 약 13 시간 정도가 걸린다.

에티오피아에는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커피 중 하나인 예가체프(Yirgacheffe) 커피가 있다.​ 예가체프는 에티오피아 남부 게데오(Gedeo) 지역에 자리한 작은 도시이지만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를 생산하는 산지다.

해발 고도 2,000m 내외의 고지대와 비옥한 토양, 풍부한 강수량, 큰 일교차는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준다. 예가체프 커피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자연환경이 만들어낸 독특한 향미 덕분이다.

예가체프 커피는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재스민(Jasmine)과 같은 꽃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베르가못(Bergamot), 레몬, 오렌지와 같은 시트러스(Citrus) 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살구나 복숭아류를 연상시키는 달콤한 과일 향이 입안을 채운다.

▲ 예가체프 농장 초록색 커피열매 [AI 생성 이미지]

예가체프 커피는 꽃향기를 마시는 커피​라고 불린다. 이는 다른 산지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섬세한 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가체프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커피가 이렇게 향기로울 수 있구나’라고 감탄할 수 있는 커피가 되는 것이다.

가공 방식에 따라 향미는 크게 달라진다. 먼저 워시드(Washed) 방식은 수확한 커피체리의 과육을 제거한 뒤 발효, 세척 등의 과정을 거쳐 건조한다. 일반적으로 깨끗하고 맑은 향미와 밝은 산미를 가진다. 거기에 꽃 향과 감귤류의 향이 선명하게 표현된다.

반면 내추럴(Natural) 방식은 수확한 커피체리를 과육이 붙어 있는 상태 그대로 건조한다. 따라서 블루베리, 딸기, 열대과일과 같은 과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잘 익은 과일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향미와 단맛이 일품이다.

예가체프 커피의 또 다른 매력은 향과 맛의 균형이다. 화려한 향만이 돋보이는 것이 아니라 산미와 단맛, 바디가 조화를 이룬다. 따라서 마신 뒤에 느껴지는 뒷맛(Aftertaste)의 여운도 깔끔하게 남긴다. 이러한 개성 덕분에 예가체프는 싱글 오리진(Single origin)으로 즐길 때 산지 특유의 섬세한 향미가 더 살아난다.

커피의 복합적인 향미는 종종 와인에 비유된다. 예가체프 커피는 꽃과 과일의 향을 가득 담은 화이트 와인과 같은 커피라 할 수 있다. 화려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산뜻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것이 예가체프 커피만의 매력이다.

에티오피아에는 수많은 커피 산지가 있지만 예가체프는 세계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커피다. 커피를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는 향미의 기준이 될 수 있고, 숙련된 바리스타에게는 다시 찾게 되는 커피일 수 있다.

오늘은 커피 숲을 연상시키는 꽃향기 가득한 예가체프 커피 한잔 하실까요!

▲ 김명섭 문학박사, 한림성심대학교 바리스타제과제빵과 명예교수 [Hallym Coffee&Co. 대표 / Hallym Coffee&I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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