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도왔던 분들 모시지 못해 후회…김용 부원장께 가장 미안”
유튜브 채널 '스픽스' 출연해 경기도가 국정 제1파트너 설명
김동연 도지사가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자신을 도왔던 이재명 대통령 측 인사들을 충분히 챙기지 못한 데 대해 “많이 후회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 인터뷰에서 “당시 정치에 입문한 지 10개월밖에 안 된 초짜였다”며 “저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분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하고 소홀했던 점을 지금 많이 성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는 당시 선거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선 후보 측에서 많은 분들이 와서 도와주셨고 그때 좌장 역할을 김용 부원장이 맡았다”며 “헌신적으로 도와줬고 개표 날 눈물을 흘리며 서로 부둥켜안았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행사에서 만나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전한 적은 있지만 마음에서 우러나는 공식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한 분만 꼽는다면 김용 부원장에게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정치 경험 부족…관료적 판단이 앞섰다”
김 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치 경험 부족과 관료적 판단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균형 잡힌 조언을 들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관료로 오래 일하면서 생긴 합리성, 경제성, 효율성 중심의 판단이 도정 운영에서 더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 절반만 알았어도 함께했던 동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팀으로 함께 갈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 점에 대해 많은 성찰과 후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재명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위해 측근들을 배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그런 조언을 받은 적도 없고 그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오로지 경기도정을 잘 운영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돌이켜보면 개인적인 경험과 스토리로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했던 교만함도 있었던 것 같다”며 “정치인으로서 동지의식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인정했다.
“나는 반명이 아니라 ‘일 잘하는 친명’”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경기도지사 선거 관련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반명(反이재명)’ 프레임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저는 반명이 아니라 ‘일 잘하는 친명’이라고 생각한다”며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온 힘을 다했고, 이후에도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도는 국민주권정부의 제1 국정 파트너라고 생각하며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성공하려면 지방정부 가운데 경기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의 부동산 정책과 경제 정책도 정부와의 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 직후 경기도가 80만 호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며 “수도권 공급의 60%에 해당하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가 3% 잠재성장을 하겠다고 했는데 경기도가 그중 2%를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밝혔다.
“도정 성과가 지지율 배경”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4년간의 도정 성과를 꼽았다.
김 지사는 “저희가 투자 100조 이상 유치를 3년 동안 만들었고요. 또 최근에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트 전력문제 해결, 16년 동안 미결됐던 소방관들 미지급 초과수당 문제 해결, 지하철 서울5호선 김포 연장 예비타당성통과 등 이런 해결사로의 이미지 이런 것들이 우리 도민들께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 시기 경기도 정책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긴축재정 기조 속에서도 경기도는 확대재정을 추진했고 기후위기 대응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에서 선도적인 정책을 펼쳤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 성공 돕는 도지사 되겠다”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을 선언한 김 지사는 “제일 큰 목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하는 정부로 만드는 것”이라며 “일 잘하는 대통령에게 맞는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라고 하는 동지, 우리 대통령, 우리 당과 잘 소통하고 호소하고 행동으로”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한 개인사를 언급하며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그는 “무허가 판잣집과 천막집에서 살았고 17세 때부터 생계를 책임지며 야간대학을 다녔다”며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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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김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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