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7이닝 1실점 QS+ 호투
솔로포 하나 맞았으나 문제 없어
데일리 MVP 차지
홈런 친 김도영에게 뽀뽀까지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당연히 네일을 내려 했다.”
KIA 이범호(45) 감독이 경기 전 남긴 말이다. 에이스에 대한 믿음이다. 그리고 제임스 네일(33)이 완벽하게 부응했다. 길게 잘 던지니 팀도 이긴다.
네일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6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냈다.
이날 KIA는 네일의 호투를 앞세워 5-1로 이겼다. 네일도 승리를 챙겼다. 타선에서 김도영이 2홈런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투타 모두 우위에 섰다. 질 이유가 없다. 데일리 MVP도 네일 몫이다.
이 승리로 KIA는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70.6%를 잡았다. 역대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17번 가운데 12번이나 플레이오프로 갔다. 1차전이 중요하고 또 중요했다. KIA가 잡았다.
경기 전 이 감독은 “네일이 큰 경기 많이 해봤다. KBO 포스트시즌 경험을 해본 선수다. 네일을 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올러도 좋지만, 후반기 네일이 가장 안정적이었다. 당연한 수순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딱 그대로다. 네일은 92개 던지며 7이닝 먹었다. 효율적이다. 2회초 송찬의에게 솔로포 하나 맞기는 했다. 그뿐이다. 7회까지 책임지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감독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경기 후 네일은 “팀이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팀이 자랑스럽다. 플레이한 선수들 타격, 수비, 피칭 다 좋았다”고 말했다.
김도영에게 뽀뽀하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김도영은 “얘기는 없었고, 그냥 뽀뽀만 하더라. 처음에는 포옹하는 줄 알았다”며 웃었다.
네일은 “(김)도영이가 너무 자랑스러웠다. 첫 경기에 좋은 결과 내기 힘들고, 경기장 분위기도 어수선했는데, 집중해서 홈런 쳐줘서 자랑스러웠다. 2024년 우승 때도 양현종에게 뽀뽀했다. 올해도 그런 일이 한 번 더 일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도영이 팀에 주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먼저 홈런을 맞고 실점했는데, 역전하는 홈런을 쳐줬다. 그런 부분이 우리가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6회초 박해민에게 2루타, 오스틴 딘에게 자동 고의4구를 주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실점 없이 끝냈다. 네일은 “내 강점이 삼진 아니면 땅볼이다. 이걸로 이닝을 마무리 지으려고 했다”고 짚었다.
또한 “승부처였기 때문에 집중해서 던지려고 했다. 우리 팀 수비를 믿었다. 땅볼올 유도하려고 했다. 이때 문정빈 삼진 잡고, 하주석이 이끌어준 더블플레이로 위기 잘 넘겼다”고 돌아봤다.
2024년 포스트시즌을 치러봤다.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품었다. 다시 가을야구다. 차이점을 물었다. “우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번시즌 치르면서 정규시즌에도 경기장 가득 채워줘서 가을야구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2024년 가을야구 때는, 미국에서 큰 경기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런 게 낯설고 긴장됐다. 올해는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그런 걸 즐길 수 있는 선수가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네일은 “정규시즌 LG에 약했다고 하지만, 포스트시즌이다. 정규시즌 성적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어떻게 더 집중하느냐가 중요하다. 쉬는 동안 9월 LG 상대로 던진 걸 연구하면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간에 나온 실책은 당연히 잡아줄 줄 알고 쳐다도 안 봤는데 실책이라 놀랐다”며 웃은 뒤 “그런 거 신경 쓰지 않고 던졌다”고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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