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보수 재편 신호탄 쐈다"
"부산 북구갑 대진표에 시선 집중…하정우 부상, 조국·한동훈 빅매치 불투명"
"서울·경기·전북·광주전남 경선, 친명-친청 격돌…지방선거 넘어 당권 경쟁 전초전"
"윤어게인과 결별 못한 국민의힘…보수 재건은 인적 청산과 노선 쇄신부터"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폴리TV 스튜디오에서 가진 에서 지방선거를 통한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해 분석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사진=폴리뉴스 김윤혁PD]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와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8일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폴리TV 스튜디오에서 가진 <민심레이더>에서 지방선거를 통한 정치 지형 변화에 대해 분석 전망하는 대담을 가졌다.
<민심레이더 4월> 대담에서는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확정되면서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 속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민심 변화가 감지된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을 이유가 없다고 분석하며, 문제제기 후 장동혁 체제의 존속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권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가 보수의 존립과 재편의 출발점이 된다는 것에 주목하며 국민의힘에 대구시장을 내어준다면 당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짚었다. 국민의힘 행태에 경고성으로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으로, 현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징벌적 성향이 강해 보수 중심 성향을 완전히 탈피하지는 않겠지만 '대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무조건 당선된다'는 흐름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국회 입성을 위해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것이 확실하면서 지방선거인데도 재보궐선거가 초점이 됐다고 언급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돼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를 두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조 대표 등의 출마설이 언급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서 친명과 친청이 격돌하며 지방선거를 넘어 8월에 있을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의 전초전이 펼쳐지고 있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친명 한준호 의원에게 성남파와 친명의 표가 몰렸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전당대회의 정청래-박찬대 당대표 선거보다 친명의 결집도가 더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계 내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차기 당대표 감으로 계속해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언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선 '윤 어게인' 세력과 관계 정리가 되지 않는다면 창당을 하든 새 지도부가 들어서든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당이 윤 어게인 세력에 끌려 다니면서 이들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보수의 본산지인 대구·경북의 적극적인 민심을 얻기 어려울 것이며, 윤석열 정치가 가진 잘못에 대한 고백과 그에 대한 개선책을 내야 한다고 짚었다. 만약 윤 어게인 세력과 관계 정리가 되지 못한다면 보수의 정체기가 오랜 시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부겸 출마·국힘 내홍 속 보수 균열…32년째 소득 최하위로 대구 민심 요동"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국민의힘은 공천 파동의 여파가 20일이 넘도록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가처분 효력정지 신청이 기각되자 항소한 뒤 장동혁 대표를 향해 현재의 지도부 체제는 물러나고 비대위 또는 선대위를 출범할 것을 촉구했고,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상태다.
홍 소장은 "이 전 위원장은 사실상 무소속으로 가고 책임당원을 빼고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 경선을 하자는 논리를 갖고 있다"며 이 전 위원장의 무소속 출마 강행을 예상했다.
이어 "이진숙 후보와 주호영 후보는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주호영 의원이 굳이 대구시장에 출마해 국회의원직을 내놓으면서 강행할 이유가 없다. 문제 제기를 충분히 한 뒤 장동혁 체제가 존속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권, 당의 중심에서 역할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낫지, 왜 무소속 출마하겠느냐"며 "주 의원 나름대로 명분을 찾고 아마 현 지도부 체제, 장동혁과의 경쟁 관계로서 새로운 당권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진숙 전 위원장에 대해선 "대구에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사람은 대구 정치인이 별 볼 일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그렇다 보니 보궐선거에 당선돼도 2년이고, 그다음에도 국회의원을 계속할 수 있다는 확신도 없기 때문에 국회의원을 할 바에는 대구시장에 끝까지 올인하겠다는 정치적 계산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피력했다.
김 대표는 "장동혁 대표를 보면 정치를 할 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정현 전 선관위원장을 선택했고, 그 선택 속에서 여러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복귀시켜서 컷오프라는 아무 의미도 없고 필요도 없는 것을 했다. 그로 인해 장동혁 대표는 지금 윤 어게인 내에서도 완전 고립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진숙 전 위원장도 윤 어게인 세력인데 이진숙이 장동혁에 대해 '대표 자격이 없다'고 했고 전한길도 탈당하면서 '제도권 내 싸움은 승산이 없다, 지방선거도 의미 없다'며 장동혁으로 보수의 미래가 없다고 말해 고성국 혼자 남아 있다"며 "안 되는 길로만 가는 것 같다. 이런 당 비상시기에 장동혁 대표 체제가 들어선 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대구시장 출마, 보수 재편 신호탄 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3일 대구 달성군 대성하이텍에서 열린 대구중소기업 정책과제집 전달식 및 현장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밝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시장 선거에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나서면서 보수의 존립과 재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홍 소장은 "국민의힘이 대구에서 광역단체장을 잃는다면 사실상 국민의힘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 그렇다고 해서 대구 사람들을 만나보면 자기가 민주당 지지로 바뀌었다고 얘기하지 않는다. '나는 그래도 보수지만 이번만큼은 국민의힘 행태에 경고하기 위해서라도 민주당 찍겠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에 대한 징벌적 표심으로 투표하겠다는 것이지 보수 중심을 탈피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홍 소장은 "중요한 점은 대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무조건 당선된다는 흐름에는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저 위를 바라보고 경쟁하는 게 아닌 지역의 여론, 지역 주민들의 여론을 반영하는 정치를 해야 된다는 큰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대구가 이전에 유승민 전 대표를 공천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총선 때 주목 받은 적이 있다. 지방선거 때는 대구시장 선거가 주목 받은 적이 없는데 이번에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부분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홍 소장은 "대구·경북을 위해선 민주당 시장이 되는 것도 나쁠 것은 없다. 대구가 광역 단위에서 개인 소득 꼴찌를 32년째 하고 있는데, 대구도 쌓일 대로 쌓인 게 엄청 많다"며 "만에 하나 김부겸 전 총리가 시장이 돼 국민의힘과 다른 시정업무를 펼쳐준다면 대구의 변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부산 북구갑 대진표에 시선 집중…하정우 부상, 조국·한동훈 빅매치 불투명"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부산시장보다도 북구갑 선거가 더 재밌어 보인다. 더 큰 의미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김윤혁PD]
부산시장 후보에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확정되면서 부산 북구갑도 재보궐선거 대상 지역이 됐다. 현재 부산 북구갑에는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거론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당초 부산 북구갑 출마설이 언급됐으나 '쉬운 곳을 가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험지인 수도권을 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홍 소장은 "전재수 후보가 된다면 큰 틀에서는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어나는 것도 맞지만 부산은 항상 보수로 봐서는 약한 고리였다. 이번에 수습하지 못하면 전재수로 인한 세대교체 개념보다는 국민의힘 집권을 바꿔야 한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대구와 비슷한 정서가 더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에서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하정우 AI 수석을 계속 종용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나온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만나 권고했고, 하 수석 본인도 말이 조금씩 달라진다. 하 수석이 전 의원과 고등학교 6년 선후배 사이라고 하는데, 안정적인 지역 조직의 인수도 가능해 민주당은 하 수석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빅매치에 대해선 "조국 대표가 부산 출신 정치인이어서 부산을 거점으로 자기 뜻을 펼치라는 분위기가 있고, 한동훈은 제명당한 상태이긴 하지만 보수 재건을 할 때 본인의 정치적 기반, 힘을 보여주라는 차원에서 조국과 한동훈의 빅매치가 이야기됐었는데 하정우 수석이 들어가는 모양새가 됐다. 지방선거인데도 보궐선거가 가장 초점이 돼 있다"고 꼬집었다.
홍 소장은 "부산시장보다도 북구갑 선거가 더 재밌어 보인다. 더 큰 의미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부연하며 한동훈 전 대표의 재보궐선거 출마에 대해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대구도 부산도 한 전 대표는 가당키나 한가"라며 "배신자 프레임을 떠나 정치적 행위나 노선이 그 지역에서 선호하는 정치인이라 해도 국회의원에 당선되긴 어렵다. 그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겐 오히려 하정우 같은 인물들이 가면 민주당이 더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조국, 한동훈, 하정우의 매치가 이뤄진다면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최대 하이라이트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고, 이에 홍 소장은 "하이라이트는 되겠지만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전북·광주전남 경선, 친명-친청 격돌…지방선거 넘어 당권 경쟁 전초전"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추미애 의원이 선출됐다. 과반을 넘어 결선을 가지 않고 확정됐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도 확정됐다"며 "전북지사도 이원택 의원이 됐고 전남·광주는 김영록 지사와 민형배 의원의 대결이 됐는데 네 곳 모두 친명, 친청의 대리전,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폴리뉴스 김윤혁PD]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에 각각 '명픽'인 정원도 전 성동구청장과 당내 개혁 강경파인 추미애 의원이 확정되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경선에서 친명, 친청의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대표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추미애 의원이 선출됐다. 과반을 넘어 결선을 가지 않고 확정됐고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도 확정됐다"며 "전북의 경우 김관영 지사가 제명됨에 따라 안호영, 이원택의 2파전에서 이원택이 됐고, 전남·광주가 김영록 지사와 민형배 의원의 대결이 됐는데 네 곳의 특징에 대해 일각에선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 경선에서 친명, 친청의 대리전, 전초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한준호 의원에게 친명과 성남파가 올인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4명의국회의원들이 지지 선언을하고 난 뒤 그 이후가 없었다. 친명 결집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라며 "폴리뉴스 단독 기사에도 썼지만 예비경선 때는 25% 정도를 받았고, 본경선에서도 그 정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난번 박찬대, 정청래 당 대표 전보다도 친명의 결집도가 더 떨어졌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가 예비 경선 때도 3등을 했고 이번에도 3등을 한 것으로 취재했는데 김 지사의 주지지층은 '친문'이다. 친명의 결집이 지난번 당 대표 선거보다도 오히려 떨어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상당히 빨간 불"이라며 "경기지사 경선 결과를 보고 청와대와 친명 핵심은 상당히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소장도 이에 동의하며 "'친명 vs 친청 대리전'의 프레임으로 본다면 여론조사에서도 게임의 격차가 생각보다 많이 났었다"라며 "어찌 됐든 간에 당 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선거도 지방선거 이후 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선거 국면에서 그 구도를 극복하고 싶다면 다른 카드를 내놔야 되는데 지금 찾지 못하고 있다. 친명에서 당 대표감의 레벨에 올라와 있는 인물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경선 결과가 나오다 보니 이후의 당 대표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그래서 차기 당권으로 김민석 총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며 "친명 결집의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통령 선거까지 결집하고, 대통령이 된 이후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홍 소장은 "당은 기본적으로 현재 대통령을 당선시키고 나면 차기를 준비한다. 주력 부대들은 차기 권력으로 다 관심이 넘어가 버린다"고 부연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들. 왼쪽부터 추미애 후보, 김동연 후보, 한준호 후보. 본경선을 통해 추미애 후보가 최종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친명 결집도가 다소 부족했던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한준호 의원의 역량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친명 결집이 떨어진 부분 중 하나는 선거는 후보가 중요하다. 한 의원이 개인적 역량이 뛰어날지라도 경기도지사로서의 서사가 부족했다는 점이 친명 결집을 약화시킬 수밖에 없는 중요한 요인이 됐지 않나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홍 소장은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 4분의 1이다. 우리 국민 중 한준호 아는 사람 누가 있느냐. '민주당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그런 사람이 있는 것 같다'는 것 빼고는 자연인으로서의 인지도가 10~20% 나오겠느냐"라며 "그만큼 친명 쪽은 대중적 정치인들이 고갈되고 빈곤의 상황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 있을 때는 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지금은 대통령으로서 당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경쟁에서 친명 타이틀로 나와서 경쟁에서 이기긴 어렵다. 그 부분에 대해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수도권에서 친명과 친청, 명-청 대전이 물밑에서 아주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데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도 김관영 현 지사가 현금 봉투 의혹으로 제명된 후 안호영 의원과 이원택 의원 2파전으로 재편됐는데 계파 색깔이 옅긴 하지만 안호영은 친명, 이원택은 친청"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경선에서 이원택 후보에게 패배 후 '제3자 식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재감찰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안호영 의원(왼쪽)이 13일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은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지사는 본경선이 끝나 이원택 의원이 후보로 확정됐지만 낙마한 안호영 의원이 단식을 이어가며 '식사비 제3자 대납 의혹'에 대한 당의 재감찰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남·광주통합시장도 보면 민형배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전남에서 이 대통령을 최초로 지지했었고 김영록 지사는 문재인 정부 시절 장관을 했고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다"며 "물밑에서는 '친명 vs 친청의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 결과도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김관영 전북지사는 현직인데 김동연 경기지사와 콘셉트가 좀 비슷한 광역단체장이다. 중도 지향적인 광역단체장이 현금 봉투 의혹으로 제명됐는데 전체적으로 다앤 입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경선 도중 현금 살포 의혹이 불거졌고 민주당은 지난 1일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의혹이 제기된 당일 김 지사를 전격 제명한 바 있다.
김 대표는 "감찰반에 감찰 지시하고 보고도 안 왔는데 바로 당일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제명 결정을 했다. 최고위원 내에서 아무도 김관영 지사에 대해 '그래도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이야기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김관영 지사도 해명 기회가 없었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 김 지사가 국민의당 출신 아닌가.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데, 현역 도지사를 전광석화처럼 당일에 제명까지 가는 건 처음 봤다. 그래서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명-청 대전, 당권의 전초전 성격이 여러 군데서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어게인과 결별 못한 국민의힘…보수 재건은 인적 청산과 노선 쇄신부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방문 일정을 사흘 앞당겨 지난 11일 워싱턴DC로 출국했다. 장 대표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어제,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미국으로 향하는 장 대표. [사진=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과 보수가 살기 위해선 윤 어게인 세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당을 창당하거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당내 친윤 세력이 있다면 보수 재건은 어렵다고 평가하며, 인적 청산이 우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소장은 "국민의힘 내 윤 어게인 세력, 윤석열과의 관계 정리가 되지 않으면 신당을 만들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도 답이 없다. 국민의힘을 버리고 신당을 만들어도 지금과 같은 스탠스로 당을 만든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그야말로 판 갈이 정도밖에 더 되겠느냐. 대구·경북은 윤석열을 별로 안 좋아했다. 계엄 이후 탄핵 국면과 대선 과정에서 여의도에서 윤 어게인 집회를 해도 대구·경북에서 집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동대구역에서 한 번 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동원한 것이지 참석자 중 대구 사람들은 20%도 채 안 된다. 대구 사람들은 그런 행동 자체를 별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가 보수 본산이니까 마음에 들든 안 들든 보수가 대통령 후보나 정당 후보로 내면 마지못해 찍어주는 정도"라며 "윤 어게인 세력들에 끌려 다니면서 정리하지 못한다면 대구·경북의 적극적 민심을 얻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당의 개혁 변화와 혁신이 없는 상태에서 김부겸이 진짜 대구시장이 되면 지역의 판이 좀 묘하게 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적어도 당명 바꾸기 전에 적어도 윤석열 정치가 뭐가 잘못인지에 대한 정확한 고백과 그에 대한 개선책을 내고, 보수 유튜브들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 이상 새살이 돋아나기 어려울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보수의 정체기가 꽤 오래 가지 않을까 하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보수에서 새로운 비전과 대안을 갖고 많은 분들이 깃발을 들고 나서야 된다. 서로 합종연횡을 통해 정리가 되면 새로운 정치 세력으로 부각되지 않을까 한다. 장동혁대표가 버티고 있는데 아마 지방선거 다음날인 6월4일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기는 컴백을 원한다지만 선거 참패 후 컴백이 이뤄진 적은 지금까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후에 벌어질 일들에 대해 비대위가 수습하기 어려울 것이고, 그랬을 때 국민의힘을 환골탈태시키더라도 새로운 세력들이 나서줘야 된다. 합당과 통합에도 여러 방식이 있지 않나. 일대일 합당과 통합의 방식이 있는 반면 넓은 들판에서 헤쳐 모여의 방식도 있다"며 "그 속에서 보수를 사랑하는 국민들한테 평가를 받는다면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으리라고 본다. 전열을 정비하는데 올 연말, 내년 초면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 1년이 되는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에서 개혁을 주장했던 인물들이 윤 어게인 세력에 의해 밀려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윤 어게인이 당내에서 사라져야 한다고도 했다.
홍 소장은 "어느 평론가가 국민의힘은 박살나야 정신을 차린다고 했는데 지금 국민의힘 시스템은 그래도 정신을 못 차릴 사람들"이라며 "오세훈, 유정복, 김진태, 박형준 전부 나름 괜찮았던 후보들인데 지난해 말부터 윤 어게인 세력들이 이번 기회에 오세훈도 찍어내고, 박형준도 찍어내야 된다는 식으로 했다. 밀어줘도 될까 말까 한 판국에 윤 어게인 세력들이 기존의 인물들을 찍어낸다는 분위기를 잡으니 국민의힘 내의 보수 세력 자체부터 무너져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어게인 세력을 정리하지 않고 끌려가면 앞으로도 윤 어게인 세력들은 당내에서 계속 저런 짓을 할 것"이라며 "지금도 윤 어게인 세력들이 당에 들어가고 당직을 맡고 있다. 전한길 등 몇 명과 결별했다는 건 장동혁 입장이고 주력 세력들은 당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진보, 보수의 양 날개로 날아야 나라와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해 나간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참패, 국민의힘 참패는 불가피하다. 그 속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다시 새롭게 건설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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