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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기현 자질 논란에 청주시의회 조건부 합의설까지 '난장'

김기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로 예정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여·야간 조건부 야합이 있었다는 설이 나돌아 파문이 일고 있다.

김기현 자질 논란에 청주시의회 조건부 합의설까지 '난장'

▲지난 19일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김기현 후보자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김기현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오늘로 예정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에 여·야간 조건부 야합이 있었다는 설이 나돌아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자 1면)

후보자에 대한 논란은 출발부터 불거졌다.

앞서 김 후보자 청문회는 당초 지난 15일 예정됐었다. 하지만 재산 내역 등 부실 자료 제출로 정회가 거듭된 끝에 연기됐다. 19일 재개된 청문회에서도 음주운전 벌금 300만원 전력이 빠진 범죄경력조회 회신서 제출, 김 후보자가 대표로 있는 충북미학연구소 보조금 위법 수령 문제 등이 도마에 오르며 ‘부적격’ 내지는 ‘지명 철회’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적부 결정이 험난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두되는 가운데 불현듯 청주시의회 조건부 채택 합의설과 청주문화재단 직원 멘붕설이 동시에 부각됐다.

제보에 의하면 청주시의회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9명의 위원이 ‘조건부 5대 4 채택’을 합의했다는 것이다. 그 조건은 다름 아닌, 지난 청원생명축제 개막식 당일 소고기 술파티를 벌여 논란에 휩싸인 정영석·김성수 의원 문제를 덮자는 ‘거래’ 결과라는 것이다.

이에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의회 출범부터 구속기소, 의정비 인상, 해외연수 문제 등 여러 가지 사안들이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데 그런 일을 하겠느냐”며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예술계 관계자는 “했다, 안 했다 따질 필요 없이 오늘 채택 여부 결과 보면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명명백백 드러날 것”이라며 “다만 이번 의회가 구설수가 많은 것은 사실이니 의원들 모두 자성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의무를 저버리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청주문화재단 직원들의 반응이다. 평직원 A씨는 “청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문화산업 육성과 문화예술 진흥을 목표로 재단 업무를 총괄하고 경영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지금까지 밝혀진 비위만으로도 김 후보자 같은 인물이 재단 대표이사에 오른다면 ‘인사 망사’가 될 것은 자명한 일, 전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일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직원 B씨는 “지금까지 재단 직원이라는 점에 대해 긍지를 갖고 일해 왔다”며 “하지만 이대로 임명된다면 사퇴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 원로예술인은 “재단 대표이사는 한 개인의 호불호에 따라 갈리는 자리가 아니다. 문화산업진흥재단으로서 청주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야 할 막중한 책무가 뒤따르는 자리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논란 많은 후보자에 대한 인사 강행은 인사권자와 청주시의회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고 심사숙고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에 홍혜진 청주시의원은 20일 오후 7시께 입장문을 내 김 후보자의 음주운전 전력과 자질 문제 등을 지적하며 이장섭 청주시장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박현진·조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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