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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후위기 목격자들] "34.8, 생전 처음 보는 수온" 50년 양식장의 기후위기
[기후위기 목격자들] "34.8, 생전 처음 보는 수온" 50년 양식장의 기후위기
2026-08-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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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비 소식이 있지만 남부 지방은 오랜 가뭄과 폭염으로 이미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
문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가 올해가 끝이 아니라는 겁니다.
김민욱 환경전문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양식장 하면 바다의 가두리 양식장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내륙에도 장어나 다른 민물고기를 키우는 양식장들이 많습니다.
많은 물을 필요로 하는 이 양식장들도 이번 폭염과 가뭄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는데요.
50년이 넘은 경남 양산의 이 양식장에서 목격한 기후변화를 취재했습니다.
1974년 문을 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내륙 양식장 중 한 곳.
눈에 띄게 물이 줄었습니다.
커다란 잉어와 향어들은 졸졸 물이 나오는 곳에 모여 있습니다.
[류창협/양식장 대표]
"기온이 높은 것뿐만 아니라 7월달에 장마철인데도 비가 거의… 제 체감으로는 한 10밀리미터 정도밖에 안 왔거든요."
폭염과 가뭄이 함께 덮치니, 양식장 수온이 심상치 않습니다.
양식장이 있는 경남 양산이 42.5도,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날, 오후 4시 양식장의 수온은 34.8도였습니다.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 물속에 산소의 양도 줄어들거든요. 그래서 계속 저렇게 수차를 돌려주고 있는 겁니다."
고수온과 저산소 상태가 지속되면 물고기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집단 폐사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친이 양식장을 시작할 때부터 50년 넘게 매일 기록된 일지.
1995년 8월 2일의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낮 수온이 26~28도로 올해와 6도 넘게 차이가 납니다.
[류창협/양식장 대표]
"최근 5년 사이에 급격하게 차이가 나요. 70년대 기록부터 이렇게 있는 걸 보면 30도 넘은 날도 없을뿐더러 1도 2도도 차이가 나기 힘들고…"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한 산업으로 꼽히는 농업과 어업.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서도 농·어업 기후변화 적응은 시급한 과제입니다.
내륙 양식업도 순환여과시스템 등 용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지속가능한 대안들이 있습니다.
[류창협/양식장 대표]
"(첨단 산업의) 전력과 용수 문제를 재생에너지와 용수의 재사용으로 해결한다고 하잖아요. 식량안보에 직결된 산업이라면 산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0년 양식장의 기록에서 확인한 가속되는 기후변화.
생존을 위협하는 변화가 시작된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을 서둘러야 합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김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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