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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특집]정치인생 걸린 한동훈‧조국...당선 가능성은 과연?

경기 평택병을 지역구로 둔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은) 지난 총선, 대선에서도 압승하고 신도시로 젊은 층, 삼성전자가 들어와서 험지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따지면 (다른 보궐선거 지역구인)...

[기획특집]정치인생 걸린 한동훈‧조국...당선 가능성은 과연?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장관.

[더퍼블릭=최얼 기자]6.3 전국단위 지방선거 기간이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대진표도 속속히 드러나는 모양새다. 특히 재보궐 선거에 출마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당선 가능성에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범진보‧범보수 인사로 꼽히는 두 사람은 높은 인지도와 함께,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두 사람이 국회에 입성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는 평가를 받는것도 공통점이다.

한동훈 대표가 선택한 부산 북구갑 지역은 현역은 민주당 소속의 전재수 의원이지만, 해당 지역외 다른 부산지역의 현역의원들은 전부 국민의힘 소속이다. 조 대표가 출마 선언한 경기도 평택을 지역은 최근 민주당 강세로 표심이 바뀐 지역이다.

이로인해 두 사람이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대양당과의 소통‧조율이 절대적일 수 밖에 없다. 거대 양당이 맘먹고 당선을 목적으로 선거에 임하게될 경우, 낙선 가능성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는 이를 토대로 두 사람의 당선 가능성을 짚어봤다.

조국 참전으로 판 커진 평택을...다자구도속 복잡한 셈법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오는 6월 3일 치러질 재보선에 경기 평택을에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먼저 최근 출마선언을 단행한 조 대표의 경우를 짚어보자. 조 대표는 '국민의힘 제로(당선자 0명)'목표와 '귀책사유 정당 무공천' 원칙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우며, 지난 14일 평택을 지역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인해 평택을 지역은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곳은 조 대표 외에도 이미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 진보당 김재연 대표 등 진보·보수 진영 인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된 곳이다. 이 지역 토막이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도 출마가능성이 높은 상황.

다만 조 대표가 이날 참전을 전격 선언함에 따라 여야의 승리 셈법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황교안 대표 등을 거론하며 “저 조국만이 극우 내란 정치세력을 모두 격퇴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확실한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가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명분 보단, 단일화 가능성에서 비롯된 '실리적 측면'이 커 보인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재보선 전 지역 공천' 원칙이 강조되고 있음에도, 평택을 지역 후보군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조국(왼쪽) 조국혁신당 대표, 김재연(오른쪽) 진보당 상임대표 등 진보개혁 4당 지도부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5일 오전 서울 영등포역 앞 광장에서 열린 '2026 지방선거 정치개혁 촉구 시민 대행진'에 참석해 정치 개혁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진보당 김재연 대표는 평택을 출마를 선언하고, 자당이 후보를 낸 울산시장과 평택을에서 '패키지' 단일화를 타결하자고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당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민주당과 혁신당·진보당 사이에선 '가장 강력한 후보'로 단일화하자는 논의가 활발해질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누가 승리 경쟁력이 있느냐고 한다면 감히 말씀드리면 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여전히 후보 단일화 등 선거연대에 거리를 두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출마는 조 대표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우리대로 후보를 정하면 된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병을 지역구로 둔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평택을은) 지난 총선, 대선에서도 압승하고 신도시로 젊은 층, 삼성전자가 들어와서 험지가 아니다"라며 "그렇게 따지면 (다른 보궐선거 지역구인) 하남갑이 더 험지"라고 했다.

사실상 조 대표의 출마로 해당지역에 대한 단일화 셈법이 한층 복잡해진 것이다.

준비부족 드러낸 조국...유의동 “조국, 市·郡 구분도 못해 황당”공세

그러나 조 대표는 출마선언 하자마자 준비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는 출마 선언 다음날인 15일, 경기도 평택시(市)를 ‘평택군(郡)’이라고 지칭하는 실수를 했다가 정정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평택군 포승읍 칼국수 식당에서 닭칼국수를 먹고, 안중읍 카페에서 말차 라테 한 잔”이라는 글을 적으면서 국수와 음료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조 대표는 “식당 주인께서 따뜻하게 환영해주시면서 덕담을 해주셨고, 카페 직원 분들은 행운을 빈다며 네잎 클로버를 만들어주셨다”고 했다.

그런데 조 대표 게시물 내용 가운데 ‘평택군’이라는 표현이 논란이 됐다. 조 대표가 공개한 국수 식당, 음료 카페는 모두 ‘평택시’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과거 평택군은 1995년 5월 행정 구역 개편 때 송탄시와 함께 평택시로 통합되면서 폐지됐다.

이에 평택을 출마 뜻을 밝힌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택시 된 지가 언제인데 이런 황당한 말씀을”이라면서 “시·군도 제대로 구분 못하면서 평택의 대도약을 책임지겠다는 것인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조 대표님 공부가 아직 한참 부족하신 것 같다”며 “(조 대표가) 이럴려고 평택 왔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조 전 대표에게 “아무리 낙하산 메고 뛰어내리시더라도 기초공부는 좀 하시고 뛰어내리셔야죠”라고 글을 마쳤다.

참고로 유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해당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인물이다. 이에 조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준비부족을 여실히 드러낸 발언으로 볼 수 밖에 없어 보이며, 이 대목은 정치지형과 상관없이 조 대표의 최대 약점으로 비춰진다.

국힘, 부산 북갑 두고 갑론을박..."한동훈 복당" vs "후보 내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하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의 경우,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부산 북구갑 지역에 전셋집을 마련하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다만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인물인 만큼, 해당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야당 내에서는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당내에서 부산 북갑 후보를 내지 말자는 의견과 무소속인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지만 당 지도부는 해당 지역에 후보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3자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곽규택 의원은 15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무소속인 한 전 대표의 3자 구도로 보수가 분열될 수 있다며 한 전 대표의 복당을 주장했다. 곽 의원은 이날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에 출연해 "(부산 북구갑이) 만약에 3자 구도로 간다면 보수가 분열하는 현장이 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이 (한 전 대표가) 복당을 해야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에서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며 "당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박민식 같은 분들과 경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로 단일화해서 선거에 나가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선 의원들이 지금이라도 한 전 대표와 당 지도부를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도읍 의원도 부산 북갑 보궐선거와 관련해 무공천을 제안했다. 김 의원도 한 전 대표의 출마로 3자 구도가 될 경우 선거가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를 직접 제명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무공천론에 선을 긋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곽 의원의 발언은 공관위원으로서 부적절했다"며 "관련해 공관위원장이 경고를 낼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공관위원 입장에서 혹시라도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온 데 대해 당을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직을 맡는 이가 당 입장에 배치되는 개인 소신을 말하는 건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며 "원내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출마설에 달아오른 부산 북구갑...전재수 사퇴 여부가 ‘변수’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이미지-연합뉴스)

그러나 한동훈 전 대표의 당선이 가능하려면, 현재 부산 북구갑을 지역구로둔 전재수 의원의 사퇴가 필연적이다. 물론 전 의원은 “제 지역을 오랜기간 동안 공석으로 두는 것은 저의 정치적 소신과 맞지 않다”고 밝혔지만, 전 의원이 5월 이후 사퇴를 선언한다면 해당지역은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는다.

이에 친한계 인사들은 전 의원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친한계 대표 인사인 박상수 변호사(전 인천서구갑 당협위원장)는 14일 저녁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지난 주말쯤 부산지역 언론으로부터 묘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입장이 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재수 의원이 처음에는 당연히 4월 30일 이전에 사퇴해 보궐 선거를 여는 것으로 알았는데 말이 묘하게 바뀐 것 같다"며 "5월 중에 사퇴해 보궐 선거가 열리지 않도록 할 것 같다는 첩보가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민주당의 입장을 살펴보면, 박 변호사의 의심은 합리적으로 비춰진다. 박수현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퇴 시점과 관련해 "개인적으로는 올해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면서도 "당 입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산에 한 전 대표가 출마한다고 하면, 당이 전략적으로 내년 4월 보궐선거를 선택할 수도 있다"며 "종합적으로 당과 협의될 문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공백 없이 선거를 치르는 것이 맞다고 보고,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현역 국회의원이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공직선거법 제53조(공무원 등의 입후보)에 따라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 다만 사직서 처리 등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통상 4월 30일까지는 사퇴가 마무리돼야 한다. 5월 1일 이후 사퇴한다면 보궐선거는 내년 4월로 미뤄진다.

이에 만약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 당선을 위해 부산북구갑지역 무공천을 결정할 경우, 민주당은 전략적으로 사퇴시기를 늦춰 보궐선거 자체를 안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솔직히 당선가능성 낮은 한동훈-조국...거대양당과 조율이 ‘관건’

엄밀히 말해서 조국 대표와 한 전 대표 모두, 본인들의 경쟁력만으로 당선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정치 지형자체가 거대양당 체제로 변모한데다, 두 사람 모두 해당 지역에 기반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간 관계도 공교로운 부분이 있다. 조 대표의 경우 민주당 지도부와 협력 가능성이 높은 반면, 당내 주류인 친명계 인사들의 견제가 만만치 않다. 반면, 한 전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 당 지도부에 의해 제명된 터라, 지도부와 사이가 좋지않은 반면 원내에는 친한계를 필두로 어느정도의 지지기반은 마련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중도확장성 측면을 보더라도 두 사람은 정반대의 입장이다. 자녀 입시비리로 형을 산 조 대표의 경우 극단적인 좌클릭 행보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호소하는 반면, 전과가 없는 한 전 대표는 극우세력과의 절연을 통한 중도 확장성을 내세우고 있다.

차기 거대양당의 당권경쟁도 두 사람의 당선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민주당의 경우 현재 정청래 체재가 연장되기 위해선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전당대회 1인1표제로 당원들의 표의 가치가 높아진 만큼, 자신을 지지해줄 당원이 늘어나는게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지방선거 공천권을 쥔 정청래 지도부가 단일화나 무공천 등으로 조 대표를 지원사격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  다만 친명계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막고자, 조 전 대표와의 연합에 반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장동혁 지도체제가 지방선거 참패할 경우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현 지도부를 지원했던 입장에서는 지방선거 기간에 한동훈 대표의 입지가 커지는 것을 견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당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 않는게 사실이다.  또 두 사람이 이번에 원내에 진입하지 못하게 된다면, 정치생명에 큰 타격을 입는게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두 사람에게 이번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중도층에 표를 호소하는 것 보다, 거대양당과의 조율이 절대적으로 중요해 보이는게 사실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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