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U·정년 연장·직고용 등 업종별 쟁점 산적…노사 평행선
삼성전자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노동조합과의 교섭을 촉구하며 문화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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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방산·철강업계 등 산업계 전반으로 파업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 노조가 참여하는 '조선산업 살리기 공동투쟁본부'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난항을 이유로 공동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조선업계 노조는 조선업 장기 호황에 따른 실적 개선분을 임금에 대폭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5만원 이상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을 요구안으로 내걸었다. 한화오션 노조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 등을 포함한 처우 개선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사측은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방산업계도 수출 호조에 따른 이익 분배를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노조는 2026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약 11% 인상과 성과급 상한 폐지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 중이다. 현대로템 노조는 K2 전차 수출 성과를 기반으로 현대차와 동일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압박하고 있으며, KAI 노조는 경영진 인선 지연에 따른 리더십 공백과 처우 개선 문제를 동시에 제기하고 있다. 특히 한화노협 산하 11개 계열사 노조가 공동요구안 답변 마지노선으로 정한 24일이 임박함에 따라 협상 결렬 시 K-방산의 수출 납기 차질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철강업계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최근 대법원의 사내 협력사 직고용 판결과 성과급의 임금성 인정 판례 등을 근거로 역대 최대 규모의 기본급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역시 현대차·기아와 동일 수준의 특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등 쟁의권 확보 수순에 돌입했다.
경영계는 노동계의 연쇄 파업 움직임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주력 산업의 동시다발적 파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며 노조의 자제를 촉구했다. 정부도 주요 사업장의 분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노사 대화를 독려하고 있으나 노동계의 투쟁 수위가 높아지고 있어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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