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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보도] ② 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보증 떠안아…본업 적자...

회사는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전환을 추진했지만, 지난해에는 AI 디지털교과서 철수, '스마트올' 매출 둔화, 연구개발비 축소가 동시에 겹쳤다. 본업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계열사 지원까지 맡았다는 점이 논란의...

[기획보도] ② 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보증 떠안아…본업 적자...

1000억원 자금보충 약정 체결…자기자본 3분의 1 규모 부담

영구채 신용보강 나섰지만 본업은 적자 전환…체력 논란 재점화

회사는 실제 부담 가능성 제한적 강조…그룹 성장 기반 마련 설명

시장선 소액주주 가치와 계열 지원 경계선 주목

웅진씽크빅 CI. (사진=웅진씽크빅)/뉴스후플러스

웅진씽크빅이 그룹 프리드라이프 인수 과정에서 1000억원 규모 자금보충 약정을 떠안은 사실이 시장의 관심을 집중

시키고 있다.

당장 현금 유출은 없지만, 본업 체력이 약화된 핵심 계열사가 인수금융 신용보강까지 맡았다는 점에서 부담 논란

이 불거진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4월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883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고, 인수자금은 영구채 발행과 인수금융을 병행해 마련

했다.

논란의 핵심은 같은 달 10일 발행된 1000억원 규모 후순위 신종자본증권이다. 만기 30년, 금리 5.8%의 무보증·무담보 사모채로, 웅진이 발행하고 '프라이머리제일차' SPC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자금이 프리드라이프 인수 재원으로 활용된 것으로 해석했고, 4월 29일 인수 계약이 체결로 이 같은 관측은 사실상 굳어졌다.

웅진은 총 9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5000억원은 인수금융, 나머지 4000억원은 자체 조달로 채운 구조로 파악됐다.

이 영구채 거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SPC의 상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웅진씽크빅이 맡았다는 점

이다.

자금조달 전면에 선 '웅진씽크빅'...1000억 보증 '부담'

23일 뉴스후플러스 취재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프라이머리제일차와 1000억원 규모 자금보충 약정

을 채결했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금 조달 과정에서 웅진씽크빅이 신용보강 전면에 선 셈

이다. SPC가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직접 자금을 투입하거나 채무를 인수해야 하는 구조다.

규모만 놓고 봐도 부담은 가볍지 않다. 웅진씽크빅은 2024년 말 기준 자산 6790억원, 부채 3764억원, 자기자본 3025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39억원, 유동자산은 2442억원 수준이다.

재무구조가 즉각적으로 흔들릴 수준은 아니지만,

자기자본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우발채무를 떠안는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다. 특히 이번 약정은 교육 본업과 직접 관련된 투자가 아니라 지주사의 상조업 인수를 뒷받침하는 구조라는 점

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웅진씽크빅 측은 "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인수를 추진

했다"며 "해당 인수는

웅진씽크빅의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

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정하다.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그룹 전체 외연 확대에는 기여할 수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웅진씽크빅 기업가치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실제 웅진은 프리드라이프를 교육·IT·여가·헬스케어를 결합한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프리드라이프 고객을 웅진씽크빅 서비스로 유도하는 상품도 내놨다.

다만, 이는 시너지 기대에 그칠 뿐,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적자 전환한 본업...웅진씽크빅에 쏠린 지원 부담

문제는

웅진씽크빅 본업의 체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

이다.

웅진씽크빅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7973억5700만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 104억56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4년 92억4700만원 영업이익에서

1년 만에 적자

로 돌아섰고, 당기순손실도 226억8100만원으로 확대됐다.

2007년 인적분할 이후 첫 연간 영업적자다.

회사는 인공지능(AI)과 에듀테크 전환을 추진했지만,

지난해에는 AI 디지털교과서 철수, '스마트올' 매출 둔화, 연구개발비 축소가 동시에

겹쳤다.

본업이 흔들리는 국면에서 계열사 지원까지 맡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웅진씽크빅 연간 실적 추이 (그래프=최영준 기자)/뉴스후플러스

거래 당시 기준으로도 부담은 결코 가볍지 않았다. 웅진씽크빅은 2024년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 198억원 상태

였다. 수익 체력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단계였다.

이후 2025년 적자 전환이 현실화되면서 당시 자금보충 약정의 부담은 결과적으로 더 크게 부각됐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체는 그룹 차원에서 의미가 있지만, 왜 웅진씽크빅이 신용보강 전면에 서야 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룹 전략과 계열사 주주가치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프리드라이프 인수 자체는 그룹 차원에선 분명 의미가 있지만,

'왜 웅진씽크빅이 신용보강 전면에 서야 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그룹 전략과 계열사 주주가치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웅진씽크빅 "부담 제한적" vs 시장 "리스크는 별개"

웅진씽크빅은 본업이 적자 전환한 상황에서 자금보충약정까지 맡은 배경과 실제 부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입장

을 내놨다.

회사는 "자금보충약정은 거래 안정성을 위한 통상적인 신용보강 장치로 실제 부담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그룹 신용도가 향상된 만큼 상환 위험도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 훼손 우려와 관련해서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자사주 소각, 현금배당, 준비금 감액 등 주주환원을 골자로 한 중장기 정책을 확정했다"며 "향후에도 밸류업 정책에 적극 부응하며 실질적인 주주환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약정은 어디까지나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 장치일 뿐

이다.

실제 자금 유출 가능성도 낮고, 그룹 차원의 재무 안정성 강화가 장기적으로는 웅진씽크빅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

다. 자사주 소각과 현금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까지 병행하는 만큼 소액주주 가치를 외면한 결정으로만 볼 일은 아니라는 메시지로도 읽힌다.

그러나 시장의 판단은 다르다. 지원 성격이라는 설명과 실제 리스크 노출 규모는 별개의 문제라는 지적

이다. 약정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자기자본의 33%에 해당하는 우발채무를 떠안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또 본업이 성장 둔화와 적자 전환을 겪는 상황

이라면,

계열 지원을 어디까지 감수할 수 있는지 기준이 더 엄격해질 수밖에

없다.

단순히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웅진씽크빅 기업가치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그 과정에서 소액주주가 부담해야 할 리스크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이제는 수치로 입증해야 할 단계

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에듀테크 전환 과정에서 수익성이 흔들리는 시점에 계열 지원까지 병행하는 구조는 부담 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며 "프리드라이프 인수가 장기적으로 고객 기반 확장에는 의미가 있지만, 그 효과가 웅진씽크빅의 실적과 기업가치로 얼마나 연결될지는 별도로 검증이 필요한 단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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