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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획] 디지털 무역이 바꾼 경제 질서… 글로벌 'AI 인프라 전쟁' 본격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GPU 서버와 냉각... AI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조공장과 물류망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AI 연산...

[기획] 디지털 무역이 바꾼 경제 질서… 글로벌 'AI 인프라 전쟁' 본격화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새산업 기반…디지털 무역 질서 재편

정부,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추진…AI 인프라 확보전 총력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디지털 인프라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며 국가 간 경쟁 역시 ‘AI 인프라 확보전’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사진=챗GPT 제작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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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 질서가 데이터·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디지털 인프라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며 국가 간 경쟁 역시 ‘AI 인프라 확보전’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1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 전송 서비스 수출은 2010년 5391억달러에서 2024년 1조6209억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디지털 수출 연평균 증가율은 8.2%로, 상품 수출 증가율(3.4%)을 크게 웃돌았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충격 속에서도 디지털 서비스 무역은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역시 디지털 무역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관련 통계 체계 정비에 나선 상태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콘텐츠·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서비스 무역 흐름을 별도로 파악할 수 있도록 신규 통계 구축에 착수했다. 기존 국제수지 통계만으로는 콘텐츠와 ICT 분야 서비스 무역 규모와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향후 국가별·업종별 서비스 무역 구조 분석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무역 확대가 단순 온라인 거래 증가를 넘어 글로벌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AI 서비스 같은 비대면 산업 비중이 커지면서 국가 경쟁력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에는 디지털 산업 경쟁 방식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는 플랫폼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이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는 GPU와 데이터센터 확보 여부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투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은 지난해 547억달러 규모에서 2034년 358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 시장 점유율은 41.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수천~수만 대 서버를 동시에 운영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량과 연산 수요가 폭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GPU 서버와 냉각 설비, 전력망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미국은 엔비디아 GPU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AI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고, 중국 역시 국가 차원의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무역 시대 핵심 자산이 제조공장에서 AI 컴퓨팅 인프라로 이동하면서 주요국들이 데이터센터와 GPU를 전략 자산처럼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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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AI 인프라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클라우드 산업 매출은 9조2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2% 증가했다. 기업 수 역시 2714개로 늘었다.

특히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분야 기업 수는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고, 퍼블릭 클라우드 비중 역시 44.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프라 서비스(IaaS) 비중은 42.6%, SaaS는 34.7%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AI와 디지털 플랫폼 산업 확대가 국내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도 AI 인프라 확보를 국가 경쟁력 문제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최근 정부는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데이터센터와 GPU, 첨단 디지털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섰다. 단순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AI 시대 핵심 인프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 투자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총 150조원 규모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반도체·로봇·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AI 분야에는 30조원이 배정됐으며, 국가 AI컴퓨팅센터와 AI 데이터 인프라 구축 사업 등이 주요 투자 대상으로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AI 시대 디지털 무역 경쟁력이 더 이상 단순 서비스 개발 능력에만 달려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 AI 모델을 운영할 수 있는 GPU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전력망 확보 여부가 국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AI 에듀테크 기업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조공장과 물류망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AI 연산 자원과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기반시설 역할을 하고 있다”며 “디지털 무역 시대에는 결국 인프라를 확보한 국가가 시장 주도권을 가져가는 구조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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