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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자수첩] 'AI 정보' 붙은 추모글, 그 안에 '사람의 마음'은 있는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정치권 안팎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수첩] 'AI 정보' 붙은 추모글, 그 안에 '사람의 마음'은 있는가

세월호 12주기 맞은 정치인의 메시지…기술과 진정성 사이

‘AI 정보’ 표식이 던진 질문...정치인의 언어는 어디서 오는가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아 정치권 안팎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정치인의 SNS 게시물이 예상치 못한 논란을 낳으며 또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다.

고양시장 선거에 나선 민경선 예비후보가 올린 추모 글 상단에 ‘AI 정보’라는 표식이 함께 노출되면서다.

해당 게시물은 “별이 된 304명의 영혼을 기억하며…”라는 문장으로 시작해 참사의 아픔을 ‘지워지지 않는 문신’에 비유하는 등 감정이 담긴 표현들로 구성됐다.

다만 이 글의 작성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어느 수준까지 활용됐는지를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AI 활용 여부와 범위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물론 디지털 환경에서 AI를 활용해 메시지를 다듬거나 보완하는 일은 점차 보편화되는 흐름이다.

정치권 역시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문제는 기술의 사용 여부 자체보다, 그 메시지가 전달하는 진정성의 무게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같은 사회적 비극을 다루는 추모의 언어는 단순한 문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 말이 어떤 고민과 경험에서 비롯됐는지에 대한 신뢰까지 함께 요구받기 때문이다.

정치인의 언어는 정책만큼이나 중요한 평가 대상이다. 같은 문장이라도 그것이 직접적인 성찰의 결과인지, 혹은 기술적 보완을 거친 표현인지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히 특정 게시물의 작성 방식 논란을 넘어,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반에 질문을 던진다.

AI 시대, 정치인의 언어는 어디까지 기술에 맡겨질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람의 마음’은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가.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신뢰다.

정치인의 말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에 대한 믿음, 그것이 지금 유권자들이 묻고 있는 질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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