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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기아, '자율주행·로보틱스'에 21조 투입..모빌리티 종합 기업으로 도약

SDV 차량에는 SDV 아키텍처 'CODA'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 AI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SDV 기술이 담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기아, '자율주행·로보틱스'에 21조 투입..모빌리티 종합 기업으로 도약

[한국정경신문=이진성 기자] 기아가 미래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자동차 제조 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와 로보틱스를 결합한 모빌리티 종합 기업으로 도약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49조원을 투자하고 이 중 21조원을 자율주행·로보틱스·전동화 등 미래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지난 9일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기아)

기아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방향을 공유했다고 10일 밝혔다.

중장기 성장 방향의 핵심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과 자체 기술 고도화 등 두 가지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는 내용이다. 시장 출시 시점을 앞당기고 장기적으로는 최고 수준의 기술을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센서 표준화를 위한 데이터 연합을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연간 수백만 대 차량의 실주행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다시 성능 개선에 활용하는 데이터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목표다.

또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을 지속해 고도화하고 자체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의 높은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는 내년 말까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손을 떼고 주행이 가능한 '레벨2+' 기술을 탑재한 첫 SDV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2029년 초에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 2++' 수준의 기술을 적용한다.

SDV 차량에는 SDV 아키텍처 'CODA'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 커넥트', 차량용 에이전틱 AI, 글레오 AI 등 현대차그룹이 축적한 SDV 기술이 담긴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확대한다. 오는 2027년과 2029년 각각 출시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 PV7과 PV9에 현대차그룹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을 결합해 '라스트 마일 배송' 사업에 나선다.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지능형 물류 로봇 '스트레치'가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이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생산 현장에 투입한다. 2028년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시작으로 2029년 하반기에는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도 보내기로 했다.

글로벌 공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제조 현장의 핵심 공정 16개를 선별해 안전과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노린다는 계산이다.

아틀라스 등 주요 로봇은 우선 검증된 기술 기반으로 적용한 후 AI 학습을 통해 점차 고난도 작업으로 확장해 나가는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아는 이날 올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중장기 재무 목표에 대한 발표도 진행했다.

올해 기아는 전년 대비 약 7% 성장한 335만대 판매(도매 기준) 계획을 수립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높아진 3.8% 달성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핵심 모델인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유럽에서는 EV2에서 EV5에 이르는 대중화 전기차 풀라인업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차 판매는 전년 대비 45% 이상 성장한 112만2000대를 목표로 했다. 하이브리드는 69만1000대(비중 21%), 전기차는 40만대(비중 12%)로 설정했다.

올 재무목표로는 ▲매출액 122조3000억원(전년 실적 대비 7.2% 증가) ▲영업이익 10조2000억원(12.4% 증가) ▲영업이익률 8.3%(전년 대비 0.3%포인트 개선)를 제시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투자비는 전년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10조1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5개년(2025~2029년) 계획 대비 신규 5개년(2026~2030년) 총 투자비는 7조원 증가한 49조원으로 확대된다. 이 중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사업 투자는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늘어난다.

중장기 재무목표와 관련해서는 2028년 매출액 150조원, 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액 170조원, 영업이익률 10%, 영업이익 17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 달성의 핵심 요인으로 ▲신차 효과 극대화와 친환경차(xEV) 판매 확대를 통한 초과 성장 ▲차세대 시스템 전환 및 배터리 시스템 구조 단순화를 통한 HEV, EV 원가 혁신 ▲공급망 현지화와 스마트 팩토리 전환을 통한 제조혁신을 꼽았다.

기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한다.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으로 구성된 주주환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친환경차 리더십을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전기차 중심의 선진시장 성장 추진, 강화된 제품력과 끊임없는 원가혁신을 통한 신흥시장 수익성 향상, 자율주행 리더십을 통한 SDV 전환과 로보틱스 기반 제조혁신 등을 통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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