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판매 413만대 목표…전동화·PBV도 속도
내연 198만대·HEV 115만대 목표
글로벌 판매 413만대 목표
북미는 픽업·HEV, 유럽은 EV, 신흥국은 현지화
자율주행, 2029년 초 도심 대응 가능한 레벨2++ 적용 목표
5개년 투자 총액 기존 계획보다 7조원 증액한 49조원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기아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초과 성장 전략을 내세워 2026년 판매 335만대와 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 판매 413만대, 시장점유율 4.5%를 목표로 설정했다.
기아는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6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개최하고 PBV(목적형 차량), 자율주행, 로보틱스 등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확장해 사람·사회·인프라를 연결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지난 5년간 브랜드, EV, PBV, ESG 등 전 부문에서 이뤄온 혁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EV, HEV, 자율주행, 로보틱스와 함께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라인업 14종 확대…
내연·HEV 강화
기아는 2030년까지 내연 신차 9종과 하이브리드 13종을 도입해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연간 판매 목표로 내연 198만대·하이브리드 115만대(플러그인·EREV 포함)를 제시했다.
내연기관 라인업을 텔루라이드·셀토스 등 핵심 차종의 지속 투입으로 보강하는 한편, 하이브리드는 텔루라이드 HEV·셀토스 HEV를 시작으로 K4 HEV 등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특히 픽업 부문에서는 2025년 타스만 출시로 신흥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2030년에는 북미 공략을 염두에 둔 바디 온 프레임(Body on Frame) 기반 HEV·EREV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생산 전략도 병행한다. 기아는 한국·중국·인도·멕시코 공장을 신흥시장의 내연·하이브리드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주요 공급 거점으로 활용해 글로벌 유연 생산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오는 2030년 EV 판매 100만대·시장점유율 3.8%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기아는 2026년 11개 모델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승용 2종, SUV 9종, PBV 3종 등 총 14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EV2·시로스 EV 등 볼륨 모델을 순차 출시하고, 차세대 EV 플랫폼으로 배터리 용량을 최대 40% 확대하고 모터 출력을 9% 향상시키며 5세대 배터리(에너지 밀도 최대 15% 향상)를 도입해 상품성을 끌어올린다. 신규 인포테인먼트와 레벨2++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도 적용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주요 충전 연합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목표 인프라 규모는 북미 24만기, 유럽 100만기, 국내 48만기 수준이며, Kia One App·Plug and Charge 2.0 등 고객경험 개선을 통해 충전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한국을 글로벌 EV 허브로 육성해 전 차급 전기차를 생산·공급하고, 광명·화성 EVO Plant 등에서 생산 효율을 높여 볼륨 모델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
해외에서 유럽은 EV2·EV4, 미국은 EV6·EV9, 인도는 시로스EV·카렌스EV 등을 현지 생산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PBV(목적기반차량) 사업도 본격 확장한다. PV5 출시를 시작으로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제품·제조·솔루션·채널의 4대 축으로 연간 23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다.
기아는 PV5에 이어 2027년 PV7, 2029년 PV9을 순차 도입해 40여 개 이상의 바디타입을 갖춘 풀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2030년 연간 23만2000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화성 EVO Plant를 PBV 전용공장으로 운영하고, 인근 컨버전 센터 및 글로벌 파트너와 연계해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연하게 대응한다.
글로벌 판매 413만대 목표
기아는 2030년 글로벌 판매 413만대 달성을 목표로 지역별로 맞춤형 전략을 마련했다. 미국에서는 HEV·픽업 중심의 볼륨 확대, 유럽에서는 EV 리더십 강화, 신흥시장에서는 현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성장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미국은 전체 시장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HEV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을 반영해, 기아는 HEV 라인업을 현재 4개에서 8개로 확대하고 SUV 풀라인업을 바탕으로 볼륨 모델을 육성한다. 픽업 시장 진출과 함께 스포티지의 연간 20만대 체제 구축, 텔루라이드 생산능력 확대, HEV·EREV 신규 파워트레인 투입 등을 통해 2030년 판매 102만대·시장점유율 6.2%를 목표로 한다. 셀토스 HEV 출시로 엔트리 SUV 수요도 적극 공략한다.
유럽 유럽에서는 EV 수요 확대 흐름을 겨냥해 EV 풀라인업과 PBV 확장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기아는 EV 비중을 시장 전망치(43%)보다 높은 66%로 설정하고, EV4·B세그먼트 해치백 EV·EV2·EV3·EV5 등 모델군과 PV5·PV7·PV9을 통해 승용·SUV·eLCV 전 영역을 공략한다.
단기적으로는 HEV 라인업 보강과 멕시코·국내·슬로바키아 3개 공급 거점으로 공급 유연성을 확보해 전환기를 대응, 2030년 판매 74만6000대·점유율 4.8%를 목표로 한다.
신흥시장에서는 2030년 148만대, 시장점유율 6.6%를 목표로 삼았다. 특히 인도에서는 라인업을 10개로 늘리고 시로스 EV·쏘렌토 HEV·카니발 HEV 등 친환경 모델 8종 운영과 딜러망 800개 확대를 통해 2030년 41만대·점유율 7.6%를 노린다. B세그먼트 SUV는 셀토스·쏘넷 중심으로 육성하고, 멕시코·인도·중국 현지 생산과 CKD 확대를 통해 공급 유연성을 강화한다.
박민우 현대자동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자율주행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공.
2027년 말 레벨2+ SDV 모델 개발
현대차그룹은 데이터 규모와 활용 구조를 핵심으로 자율주행 경쟁 패러다임 변화를 선점한다.
자율주행의 경우 그룹은 두 축의 병행 전략으로 속도와 내재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먼저 검증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해 센서·시스템 표준화를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산차를 신속히 시장에 출시해 실사용 데이터를 확보한다.
양산차에서 축적되는 주행 데이터를 반복 학습·검증해 자체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모델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이 같은 데이터 선순환(Data Flywheel) 구조를 통해 초기 외부 협력으로 속도를 얻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을 내재화해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이 계획에 따라 2027년 말 레벨2+ SDV 모델을 우선 개발하고, 2029년 초에는 도심 대응이 가능한 레벨2++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첫 SDV 모델에는 CODA 아키텍처, 플레오스 커넥트, 글레오 AI 등 그룹의 핵심 SDV 기술이 적용된다.
또 그룹은 로보틱스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 확보에 본격 나선다. 그룹 시너지 전략은 물류 혁신과 제조 현장 적용 두 축으로 전개된다. 물류 분야에서는 기아의 PBV(PV7·PV9)에 스트레치·스팟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으로 연간 약 28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시장을 공략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9년 하반기 기아 조지아 공장(KaGA)에 투입하고 글로벌 공장으로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한다.
미래사업에 21조 투자
기아는 글로벌 판매 335만대와 매출 1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0조2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텔루라이드·셀토스 하이브리드 등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유럽에서는 EV2~EV5 등 전기차 풀라인업으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차 판매 목표는 112만2,000대로 전년 대비 45% 이상 증가를 설정했다.
기아는 전년 대비 7.2% 상승한 매출 122조3000억원을 제시했고 영업이익도 12.4% 상승한 10조2000억원을 제시했다. 인센티브·환율·관세 영향으로 약 2조4,000억원의 이익 감소 요인이 예상되지만, 판매물량 증가·믹스 개선·ASP 상승·고정비 절감 등으로 약 3조5000억원의 개선 효과를 기대해 최종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아는 투자비를 10조1000억원2026년부터 2030년 까지 5개년 투자 총액을 기존 계획보다 7조원 증액한 49조원으로 설정했다.
이 중 전동화·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사업 투자액은 21조원으로 기존 대비 11% 증가했다. 중장기 재무목표는 2028년 매출 150조원·영업이익률 9%, 2030년 매출 170조원·영업이익 17조원·영업이익률 10%를 제시했다.
기아는 신차 효과와 xEV 판매 확대, 차세대 시스템 전환·배터리 구조 단순화를 통한 원가 혁신, 공급망 현지화와 스마트 팩토리 전환으로 목표 달성을 노린다.
또한 2026~2028년 총주주환원율(TSR) 목표를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배당·자사주 매입·소각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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