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7300억 순매수에도 막판 밀림
삼성전자·현대차 강세…반도체·완성차 주도
외국인 현물 매도 속 선물은 순매수 전환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장 막판 동력이 약해지며 57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0.63포인트(1.63%) 오른 5640.4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5711.80으로 출발해 장중 570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마감 직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3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702억원, 1746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334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76% 상승했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연례 기술 콘퍼런스 ‘GTC 2026’에서 차세대 언어처리장치(LPU)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된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00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장 후반 매물 출회로 하락 전환하며 9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DR을 언급한 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이다.
자동차주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 기대감에 3.16% 상승했고, 기아 역시 3.27%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소식에 3.96%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42% 하락했다. 중동 정세 완화 기대 속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가능성이 부각되며 방산주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포인트(0.12%) 내린 1136.94에 마감됐다. 개인이 140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8억원, 36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각각 2.33%, 3.26%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와 삼천당제약도 강세를 보였지만, 알테오젠은 보합권에 머물렀고 코오롱티슈진은 1.35%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중동전쟁, 미국 사모신용 불안 등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고 거래대금 감소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사이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것은 어렵지만 주가 하락으로 하방 경직성이 생겼고 단기 핵심변수가 된 유가가 100달러 부근에서 상방 저항을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굿모닝경제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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