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민규 인천제물포소방서 구조대 소방위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로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이 늘고 있습니다. 최근 전국 연안에서 독성 해파리가 예년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노무라입깃해파리도 제주에 이어 전남, 경남, 부산 해역까지 출현이 늘고 있어, 해수욕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천 연안에서도 과거 독성 해파리 출현이 반복적으로 확인됐고, 해파리 관련 사고가 실제로 어린이 해파리 사고가 있었던 만큼, 해파리의 출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처음에는 따갑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나고, 이후 붉은 발진, 붓기, 가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곤란 같은 전신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어린이와 노약자, 알레르기 체질은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할 수 있으므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해파리 쏘임을 예방하려면 해변에서는 래시가드나 긴팔 수영복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줄이고, 해파리가 보이면 절대 만지거나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합니다.
해변에 떠밀려 온 해파리도 살아 있든 죽어있든 독침이 있어, 맨손으로 만지는 행동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해파리를 위험한 생물로 인식하지 못하고 호기심에 손을 뻗을 수 있으며, 쏘였을 때도 통증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해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호자는 아이를 물가에 혼자 두지 말고, 수시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이가 따갑다 간지럽다 화끈거린다고 말하면 즉시 물놀이를 중단시키고 물 밖으로 나오게 해야 합니다.
만약 해파리에 쏘였다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온 뒤, 쏘인 부위를 바닷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야 합니다. 이때 민물이나 수돗물로 씻는 행동은 피해야 하며, 촉수가 붙어 있다면 맨손으로 떼지 말고 카드나 집게 등 도구를 이용해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호흡곤란, 전신두드러기,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여름 바다는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안전수칙을 지킬 때 비로소 진짜 휴식이 됩니다. 해파리를 발견하면 피하고, 쏘였을 때는 올바르게 응급처치하는 습관이 피해를 줄입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은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여름 막바지, 무더위 속 바다를 찾는 모든 분께서 해파리 위험을 미리 알고, 특별히 주의해 안전하게 바다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엄민규 인천제물포소방서 구조대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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