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기고/ 대한민국 축구 내일을 보다

여름의 열기를 더한 뜨거운 함성이 괴산에 울려 퍼지고 있다.

기고/ 대한민국 축구 내일을 보다

▲ 강영묵 괴산군 체육회장

여름의 열기를 더한 뜨거운 함성이 괴산에 울려 퍼지고 있다.

‘자연울림 괴산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이 괴산스포츠타운과 청소년수련원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국에서 모여든 U-10, U-11, U-12 연령별 72개팀, 2200여명의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일주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지향적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축구 꿈나무들을 육성하는 것은 단지 경기장을 제공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유소년 선수 지원은 ‘결과 중심’이 아닌 ‘성장 중심’의 체계적 시스템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

어린 선수들이 성적에 압박 받지 않고 창의적인 플레이에 도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 스포츠 심리·영양·부상 방지 케어 프로그램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육성 매뉴얼 지원도 중요하다.

나아가 축구를 지식으로 이해하고 몸으로 익히며 실전에 응용하는 학습형 시스템 구축도 절실하다.

유소년기 축구는 직관적인 감각과 전술적 이해가 결합하는 중요한 시기다.

첨단 영상 분석 AI 기술이나 VR 기반 전술 교육을 적극 도입해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시각적으로 복기하고 정밀하게 피드백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몸이 기억하는 기술과 머리로 이해하는 전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세계적인 유망주가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유소년 스포츠 대회는 괴산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

2000여명의 방문객이 일주일간 지역에 머무는 것은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지방 도시에 단비와도 같다.

군은 이런 대회를 이벤트로 소비해선 안된다.

‘스포츠 마이스(MICE) 산업’ 및 ‘체류형 전지훈련 거점’지역으로 조성하는 정책적 체질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면서 괴산의 청정 자연 자원과 힐링 관광, 농특산물 먹거리 체험을 연계한 ‘스포츠 관광 패키지’를 구축해야 한다.

당연 이 모든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선 지역 주민들의 인식 전환도 전제돼야 한다.

단지 외지에서 찾아온 어린 선수들과 학부모들을 ‘외지 손님’으로 볼 것이 아니다.

괴산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관계 인구’이자 성장의 동반자로 바라보는 시각이 형성돼야 한다.

바가지 요금을 근절하고, 따뜻한 환대 문화를 조성하며 유소년 선수들을 내 아이처럼 응원하는 성숙한 주민 의식이 뒷받침 돼야 한다.

그래야 괴산은 ‘다시 찾고 싶은 스포츠 명품 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괴산의 푸른 잔디 위에서 구슬땀을 쏟는 유소년들의 모습은 대한민국 축구의 희망이고 지방도시 괴산이 나아갈 역동적인 미래다.

이런 미래를 아우러는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군과 체육회, 소상공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상생 협의체’를 조성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

전지훈련 유치와 지원을 위한 전담 TF를 구성해 시설 인프라를 상시 점검하고 맞춤형 할인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체계화해야 한다.

관(官)과 민(民)이 함께 움직일 때 괴산은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꿈나무들의 진정한 성지(聖地)로 완성될 것이다.

군의 지혜로운 정책과 주민들의 따뜻한 품이 더해져 괴산이 유소년 축구의 든든한 요람이자 스포츠를 통한 상생의 성공 사례로 기록되길 기대한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